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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럭셔리 디테일의 정수"…바샤커피에서 느끼는 커피 한잔의 '호사'

롯데백화점, 청담동 명품거리에 바샤커피 1호점 오픈

입력 2024-08-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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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송수연 기자)

 

“이건 달콤한 향인데? 향이 정말 다 다르네.” 

 

커피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바샤커피’가 한국에 상륙했다. 1일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두고 찾은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외관부터 주황빛 존재감을 뽐냈다. 주황빛과 한 데 어우러지는 황금빛은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럽게까지 다가왔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 한복판에 있지만, 유명 명품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손님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매장 내부는 외관 못지 않은 화려함과 이국적 분위기로 가득했다. 주황빛과 반짝이는 대리석, 벽면을 가득 채운 감각적 틴케이스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시각적 요소들이 즐거움을 더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과감한 색채와 디자인은 외국에 온 듯한 기분도 들게 했다.

매장 전면은 커다란 틴케이스로 빼곡했다. 이 틴케이스는 각기 종류가 다른 원두로 채워져 있다고 하는데 종류만 무려 200여종에 달한다. 전세계 35개국에서 공수한 100% 아라비카 원두로 속을 채웠다. 전세계 원두를 다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라인업이 상당해 매일 오더라도 질리지 않는 구색을 자랑한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또 하나 발견되는 이곳만의 특징은 클래식 음악이다. 마치 진짜 유럽 카페에 온듯 한 느낌을 받게 하는 장치 중 하나로 실제 이곳에 함께 있던 방문객 다수가 “이곳에 나오는 음악과 공간적 요소들이 모두 유럽 그 자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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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부티크 공간 전경. (사진=송수연 기자)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제품을 진열·판매하는 ‘커피 부티크’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룸’으로 구성돼 있다. 2개층의 걸친 바샤커피 매장 규모는 80㎡(115평)다. 

가장 먼저 둘러 본 1층은 카페 부티크로 바샤커피 원두와 드립백, 다양한 커피 액세서리를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테이크어웨이(takeaway) 코너도 체험 가능하다.

진열돼 있는 원두와 드립백 커피 패키지는 매장 분위기와 결을 맞춰 화려한 옷을 입고 있다. 바샤커피만의 감성으로 완성된 제품 패키지는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드립커피 진열대는 취향에 맞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향이 가능한 테스터도 함께 구비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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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커피의 악세사리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

직접 시향 해보니 하나씩 테스트 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향커피로 유명세를 탄 만큼 바샤커피의 드립 제품들은 저마다 독특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그 속에서 나만의 커피를 찾는 여정은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다. 
원두 구매 고객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도 있다. 취향에 맞춰 원두 굵기를 조절해 분쇄해주는 ‘맞춤형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개인적으로 재방문을 하면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는 ‘테이크어웨이’ 코너다. 테이크어웨이 시 제공되는 트레이의 끌림 때문이다. 트레이는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구성으로 다른 카페와는 확실히 구별됐다. 트레이에는 커피, 그리고 바샤커피의 시그니처 샹티이크림, 크리스탈 슈거 스틱까지 함께 제공돼, 보고 먹는 즐거움을 배가 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샹티이크림은 프렌치 스타일의 휘핑 크림으로 커피에 곁들여 먹기 좋은 일종의 토핑이다. 외모와 달리 단맛이 없어 맛을 커피의 커피와 곁들이더라도 맛과 향을 해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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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커피 테이크어웨이 시 제공되는 트레이. (사진=송수연 기자)

 

2층은 커피와 함께 디저트,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바샤커피 특유의 커피콩 모티브의 대리석과 장식이 화려하게 수 놓아 2층 역시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김민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 바샤팀장은 “모로코 마라케시의 커피룸 매장 느낌을 전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재현했다”라며 “커피콩 모티브가 있는 대리석까지 직접 가지고 와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자리에 착석하면 두가지 메뉴판이 눈에 들어온다.  하나는 커피룸 리스트, 하나는 브런치 등 다이닝 메뉴 리스트다. 

놀라운 점은 커피룸 리스트의 경우 소책자 한권 분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두꺼웠다는 것. 매장에서 취급하는 모든 종류의 원두가 수록돼 있고, 실제 리스트에 있는 원두들은 산지수급에 따른 영향이 없다면 모두 이곳에서 맛 볼 수 있다.

커피를 주문하면 반짝이는 주전자(골드팟)에 커피와 함께 곁들여 먹는 샹티이 크림이 나온다. 또 테이블마다 바닐라 빈, 설탕 등이 비치돼 있어 취향에 맞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날은 직원의 추천으로 바샤커피의 시그니처로 통하는 ‘1910(파인플레이버)’를 맛봤다. 딸기의 과일향이 매력적이라는 설명을 듣고 호기심에 주문햇는데 대만족이다. 커피 속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딸기향은 어디서도 느끼지 못한 별미 중의 별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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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커피에서 제품을 사면 제공하는 영수증 패키지. (사진=송수연 기자)

다만, 바샤커피 가격은 만만치 않다. 커피룸의 커피 가격은 1팟 기준 1만6000원부터 시작되지만 10만원을 훌쩍 넘는 메뉴도 있다. 최고가는 48만원이다. 
개인적으로 이날 바샤커피의 최고 경험은 커피룸도 아니고 부티크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날 맛본 1910을 드립백을 구매하며 다른 카페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서비스를 받았다. 어떤 제품을 사든지 영수증을 작은 포켓에 넣어주는 데 별거 아닌 것 같은 이 과정 하나가 주는 기쁨은 상당했다. 명품 매장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서다. 작은 부분에도 세심한 바샤커피의 남다른 서비스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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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커피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

 

바샤커피는 롯데백화점이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을 단독으로 확보하며 온·오프라인에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첫 매장으로 샤넬, 페라가모, 까르티에 등 명품 브랜드가 즐비한 ‘청담동 명품거리’를 낙점한 것도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통하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인 만큼 그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게 롯데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샤커피는 연내에 롯데백화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본점과 잠실점에 입점할 예정”이라며 “부티크만 들어가게 될지, 커피룸도 함께 조성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단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으로 다이닝 메뉴는 이용이 불가하며, 커피와 페이스트리만 주문할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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