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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 진격하는 K-방산 쌍포 '한화·LIG넥스원'

입력 2024-08-02 06:46 | 신문게재 2024-08-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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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리 조선소. (한화시스템 제공)

 

유럽에 ‘K 깃발’을 꽂으며 한국경제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한 국내 방산업계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K-방산의 ‘쌍포’로 불리는 한화와 LIG넥스원이 세계 최대 방산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진출에 사실상 성공하면서 기대감에 한껏 들떠있다. 방산업계 ‘꿈의 무대’인 미국은 연간 국방비만 1000조원 넘게 쓰는 ‘천조국’이다.

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올 연말까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도크를 보유한 ‘필리 조선소’ 인수에 마침표를 찍는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연내 조선소 인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한화 약 138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필리조선소와 체결했다. 미국 정부의 승인만 나면 당장 올해 약 78조원으로 추산되는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이 시장은 2029년에는 약 86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수출 비중도 비약적인 증가가 기대된다. 지난해 8%, 올해는 14% 안팎으로 추산되는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의 수출 비중이 2025년 25%까지 늘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비궁’을 앞세운 LIG넥스원도 국내 방산업계 최초로 미국 유도로켓 시장에 진출한다.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LIG넥스원은 연내 미국 국방부와 수출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궁 수출이 성사되면 미국을 발판 삼아 세계 시장 공략의 고속도로를 타는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군 작전 시 활용도가 높은 사족보행로봇 ‘비전60’을 개발한 미국의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도 완료하고 군용 로봇 시장도 진출한다.

다만 올 11월 미국 대선은 변수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현재 주가를 높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바이-아메리칸(미국산 제품구매)’ 기조가 강화돼 한·미 방산협력이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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