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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Q 실적 희비, 하반기 반전 있을까

입력 2024-08-01 13:32 | 신문게재 2024-08-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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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대폭 축소됐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건설사들의 실적도 최근 상승장을 타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이어져도 크게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호실적을 보였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2분기 실적이 고금리와 원자잿값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8조62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73억원으로 34.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31.2% 줄었다. 해외수주액도 큰 폭으로 쪼그라 들었다. 이 기간 현대건설의 해외수주액 감소율은 45.96%(11조4240억원→6조173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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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도 2분기 매출액이 2조8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줄었고, 영업이익은 1048억원을 기록하며 51.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2.7% 줄어든 96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의 해외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45%(2조3054억원→1048억원) 축소됐다.

삼성E&A도 2분기 영업이익이 26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8% 줄었다. 매출은 2조6863억원으로 3.6% 감소, 순이익은 2053억원으로 18.4% 줄었다.

반면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영업실적은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손실이 발생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GS건설 2분기 매출액은 3조2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상승한 1조87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비해 대폭 증가한 538억원을 나타냈다.

DL이앤씨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734억원으로 작년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눈높이가 낮아진 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게 증권사들 평가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지방 시장이 여전히 침체인 데다 미분양 리스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건설 수주액과 투자액도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87조8000억원,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156조3000억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 하반기 서울 강남·용산·서초 등 사업성이 보장되는 지역의 수주가 대거 나오는 만큼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시장이 개선되고 있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익성이 보장되는 서울 주요 정비사업이 하반기 잇따라 나오는 만큼 실적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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