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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부활하는 우리투자증권…기대와 과제는?

입력 2024-08-01 13:49 | 신문게재 2024-08-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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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출범식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 두번째)과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왼쪽 세번째)가 우리투자증권 직원 대표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투자증권)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부활한 우리투자증권이 1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재출범했다.

1954년 한흥증권으로 시작한 우리투자증권은 수차례 상호 변경을 겪었다. 이번에 재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은 2014년 NH농협증권에 합병된 이후 10년만의 부활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남기천 대표가 명가 재건을 이끈다. 남 대표는 1989년 옛 대우증권에 입사해 영국 런던 법인장과 대체투자본부장 등을 거쳤다. 따라서 업계에선 전통자산투자와 대체투자 부문 모두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다. 재정경제부 관료로 주영대사관에 파견됐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런던 법인장 기간이 겹쳤던 인연이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총 4개 부문으로 구성됐으며, 양완규 종합금융부문장(부사장), 박기웅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장(부사장), 심기우 리테일 부문장(부사장), 이위환 리스크관리 부문장(전무)가 각 부문을 맡았다.

여의도 TP타워에서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우리종합금융 영업점 등을 활용해 본점과 강남지점, 대전지점, 광주지점, 여의도지점까지 5개 지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약 400명 규모로 출범했으며, 향후 1년 내 100명 이상을 추가 영입하겠다는 목표다. 우리투자증권은 출범을 앞두고 미래에셋·삼성·메리츠증권과 같은 대형 증권사에서 부장~부부장급 실무 인력 33명을 영입했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1본부장, 홍순만 인사본부장 등 과거 대우증권 출신들 중심으로 모였다.

자기자본은 업계 18위 수준으로 약 1조1500억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 확대, 추가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10년 내 국내 10위권 초대형 IB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은 지주사가 뒷받침되기에 출발선이 다르다”며 “이런 배경을 통해 10년 내 10위권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소 증권사에 비하면 낫지만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계열 증권사와 비교했을 땐 1조원대의 자본 규모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른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는 4~5조원대의 자기 자본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출범을 통해 우리금융지주가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 ABL생명 등 보험사의 잠재적 인수 기업으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동양생명, ABL생명의 경우 구속력 없는 업무협약(MOU)를 맺고, 실사진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험사 인수에 나선다고 해도 당사에 자본 부담이 되는 오버페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출범 후 초기에는 은행과 공동 주선 등 협업을 통해 시장 내 트랙 레코드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사업 간 선순환 창출, 디지털 기반 강화, 그룹 시너지 활용 등을 통해 증권업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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