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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삼성전자 반도체, 2Q 영업익 6.4조원 회복

TSMC 매출 추월...AI용 메모리 판매량 견인
"올해 HBM 계약 물량 전년 比 4배"

입력 2024-07-31 15:14 | 신문게재 2024-08-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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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이 올해 2분기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등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2.29% 상승한 10조44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건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만이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44% 늘었다.

회사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던 중심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반등이 있다. DS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로 28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파운드리 1위 TSMC의 2분기 매출인 6735억1000만대만달러(약 28조5000억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약 6조원을 상회한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불황으로 몸살을 앓았던 메모리가 실적을 견인했다. DS부문 매출의 70%에 달하는 21조7400억원이 메모리에서 나온 것이다. HBM, DDR5, 서버향 SSD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며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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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줬던 HBM의 반격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고객사와 맺은 HBM 계약 물량이 지난해 4배 수준”이라며 “2분기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AI서버용 제품인 DDR5는 출하량 증가와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80% 중반대의 매출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버향 SSD의 경우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중반대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ASP 오름세가 메모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D램은 전분기 대비 10% 후반, 낸드는 20% 초반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의 경우 D램은 HBM, DDR5 등 서버향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 상승하며 가이던스를 달성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총파업으로 인한 악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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