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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분양 비수기? 올해는 달라

입력 2024-07-31 13:19 | 신문게재 2024-08-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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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8월은 폭염 등 무더운 날씨와 휴가철로 인해 통상 분양시장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올해는 다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전셋값 상승과 대출 막차 수요 등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불장’ 조짐을 보이면서 분양을 미뤘던 단지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총 28곳, 2만9322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2만428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전달(1만2377가구) 대비 약 2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지난해 동월(1만3538가구) 대비해서는 79.36%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1만6298가구로 67.12%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7984가구(32.88%)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 1만2302가구(12곳·50.66%), 인천 3536가구(4곳·14.56%), 충남 2980가구(3곳·12.2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고, 매매와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지표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7월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지수는 지난 6월 10일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의 경우 10주 연속 상승했고, 지방의 경우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수도권에서 청약에 나선 단지들은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 여럿이었다.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가 627대 1,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228.5대 1,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성남 금토지구 A3블록)’이 11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최대 20억원의 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과 10억원대의 차익이 기대되는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등이 진행된 지난 29일에는 청약 신청자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에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에는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133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규제지역내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경기도에서는 오산시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970가구), 수원시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1,2단지’(2512가구), 김포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2116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울산 남구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803가구), 충남 아산시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1126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지방은 분양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지만 지역 ‘랜드마크’ 기대감이 높은 단지에는 여전히 수요가 몰리며 완판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울산 남구에서는 롯데건설·SK에코플랜트가 분양한 ‘라엘에스’가 100% 계약완료 소식을 전했다. 또 충남 아산탕정지구에서는 나오는 물량마다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2차 등은 1순위 청약에서 각각 52.58대 1, 30.40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고, 전셋값이 오르고 분양가도 뛰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청약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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