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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저점 찍은 국고채 금리… 향후 전망은

입력 2024-07-31 06:00 | 신문게재 2024-07-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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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bp(1bp=0.01%포인트) 오른 2.99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6bp 내린 연 2.978%에 거래를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대로 내려온 것은 2022년 5월30일(2.942%)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국고채 금리 하락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수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투협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고채를 이달에만 4조2052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금리 예측 도구인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 중이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한국 국채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 물가 안정세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를 기록했다. 2%대로 내린 건 2022년 3월(2.9%) 이후 2년 4개월 만이라 시장에서는 내달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표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한국 국채시장의 WGBI 편입 가능성도 외인의 국고채 매수를 불렀다. 한국 정부는 오는 9월 WGBI 편입을 목표로 하는데 전문가들은 편입 시 향후 1년간 50조원 이상의 외국인 채권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WGBI 편입에 대한 정부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외국인의 국고채 베팅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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