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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 드러나는 2분기 성적표…삼성 반도체, 합격점 받을까

증권가, 영업이익 6조원 추정…메모리가 견인
2분기 매출 28.5조 TSMC 뛰어넘을 수 있나

입력 2024-07-31 06:41 | 신문게재 2024-07-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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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캠퍼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의 올해 2분기 성적표가 오는 31일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이 반도체 불황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잠정실적 공개 이전까지 DS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5조원대였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예상 외 호실적을 발표하며 증권가에서는 DS부문 전망치를 6조원 수준으로 상향했다. 스마트폰, 가전 등 다른 사업보다 반도체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DS부문 호조세 중심에는 메모리가 있다. 특히 D램은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회사의 실적 개선에 크게 이바지한 걸로 보인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도 2분기 D램을 적층해 만드는 HBM(고대역폭메모리) 효과로 출하량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D램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D램 매출은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907억달러(약 126조원)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51% 늘어난 1365억달러(약 189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 시장 규모를 경신하는 것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상승 흐름을 탔다. 올해 낸드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77% 증가한 662억달러(약 92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며, 내년에는 29% 상승한 786억달러(약 109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 3분기 메모리 ASP(평균판매단가)는 D램이 8~13%, 낸드는 5~10% 상승이 예상된다.

최영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메모리 중심의 이익 개선 추세 이어질 전망으로 제한된 공급으로 인해 공급자 우위 환경 지속에 따른 가격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내년 메모리 업계의 생산 증가율이 D램 기준 한자릿수 %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공급자의 가격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의 매출을 뛰어넘을 수 있는 지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TSMC는 올 2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32% 오른 6735억1000만대만달러(약 2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DS부문 매출을 27조~28조원대로 추산하고 있어, TSMC와 엇비슷하거나 약간의 차이로 뛰어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파운드리 자체는 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TSMC와 자체적인 비교는 어렵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2·3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등 초미세 공정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TSMC는 엔비디아, 애플 등 기업을 2·3나노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7나노 이하 선단공정에서 TSMC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만큼 3나노 이하에서만큼은 삼성전자가 주도해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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