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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호실적 훈풍에 금융·보험·증권주 '훨훨'

입력 2024-07-30 14:56 | 신문게재 2024-07-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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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짓는 금융투자 관련 기업들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미소짓는 금융투자 관련 기업들’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정부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과 호실적 기대감으로 금융 관련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금융지수와 보험지수, 증권지수가 모두 최근 연고점을 경신하며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코스피200 금융지수는 올해 종가 기준 최고치인 894.06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35.2% 상승한 수준이다.

코스피 금융업지수 역시 연중 가장 높은 481.56포인트로, 같은 기간 25.8% 올랐다.

코스피200 금융지수는 코스피 시가총액 200위 내에 드는 기업 중 금융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로 구성된다.

올해 금융주 외에 보험·증권주가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9일 금융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이달 들어 코스피 보험지수와 증권지수도 연고점에 도달했다. 보험지수는 11일 기준 연초(16355.24포인트)보다 35.7% 상승한 2만2515.86포인트를 찍었다. 보험지수는 2월 밸류업 프로그램이 논의되면서 2월 8일 2만173.05포인트로 2만 포인트를 넘었다. 이후 1만9000포인트에서 2만10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달 들어 2만1000포인트대에 안착했다.

코스피 증권지수는 16일 연중 최고점인 2207.75포인트를 기록, 연초 1833.99포인트 대비 20.4% 상승했다. 올해 코스피200 금융, 금융·보험·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수들이 평균 약 3.0% 상승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지수는 3월에 2000포인트에서 2100포인트 사이를 형성했으나, 밸류업 기대감이 약화되며 2000포인트 안팎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증권사 2분기 호실적 기대감으로 지수가 상승하며 이달 4일에 66거래일만에 2100포인트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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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금융투자 관련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속 해당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이 역대급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3일 4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다. 2월에 발표한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분기별 3000억원(연간 1조2000억원) 배당을 포함해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9200억원(주주환원 수익률 5.4%)으로 확정됐다.

신한지주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로 개선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이상 유지하며,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지주는 올 4분기까지 22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조기 마감하고, 8월 중 전량 소각 계획을 밝혔다. 우리금융도 지속가능한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국제재무분석사(CFA)는 “견조한 실적을 거둔 금융사들의 경우, 주주환원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사주 소각은 강력한 주가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KB금융지주의 경우, 보통주 자본비율이 13.6%로 높아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신영증권 이사는 “이번 세제 개편안에서도 국내 투자 저변확대를 위해 세제 혜택 범주를 크게 넓혔다”며 “현 장세의 핵심은 ‘가계자산의 금융시장 이동’이기 때문에 밸류업 2차 랠리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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