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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2조 실탄 지급'…한화솔루션 '흑전 시동'

이해도·전문성 갖춘 대표이사 내정 및 자금 마련으로 재무 개선

입력 2024-07-31 06:43 | 신문게재 2024-07-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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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사진제공=한화솔루션)

 

2분기 연속 적자를 낸 한화솔루션이 최고 경영자를 전격 교체하고 전열을 재정비한다. 주력 사업인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부문에서 적자가 누적되자 쇄신에 나선 것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1079억원의 영업손실 냈다. 직전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로,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과 케미칼 부문에서 각각 918억원, 174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한화그룹은 예년보다 1개월 이상 빠른 최고경영자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남정운 현 여천NCC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한화그룹에서 제조, 연구·개발(R&D)를 비롯해 사업기획, 전략, 인수·합병(M&A) 등 폭넓은 직무 경험을 쌓은 홍정권 현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전략실장이 내정됐다.

한화솔루션은 회사채·대출로 2조원의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개선에도 나선다. 미국 자회사 ‘환화큐셀 조지아’가 유럽 은행 대주단을 통해 그린 신디케이티드론 7억달러(약 9727억원)을 조달한데 이어 내달에는 독일 자회사 Q에너지솔루션이 2억스위스프랑(약 3112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다. 국내에선 사모 영구채 8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국내 주요 증권사와 영구채 주관 및 인수 계약을 교섭 중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3분기부터 신재생에너지는 미국 현지 수급이 풀리면서 모듈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고, 케미칼 부분에서도 폴리에틸렌(PE)을 포함해 일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대내외적 변수가 많아 흑자 전환 시점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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