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시황 · 증시분석

사교육비 역대 최고치인데…교육주 주가는 하락세

입력 2024-07-30 10:59 | 신문게재 2024-07-31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40730104147
(연합뉴스)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지만, 교육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초 의대 정원 증원, 온라인교육 시장 확대, 신규 사업 등으로 학령인구 감소에도 교육주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상승분을 반납하고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6만500원를 기록한 메가스터디교육의 주가는 이달 29일 5만17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약 15% 하락했다. 또한 웅진씽크빅(2585원→1886원), 비상교육(5480원→4715원), 아이비김영(1871원→1784원), 메가엠디(2535원→2130원), 아이스크림에듀(3935원→3010원) 등도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상제이엘에스(6980원→6600원), 유비온(1615→921원), YBM넷(5340→ 3550원), NE능률(5200원→3570원), 골드앤에스(657원→570원) 등도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이러닝 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인 유비온의 주가는 1000원대를 유지했으나 6월 말께 900원대로 하락한 뒤 이달 22일부터는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동전주 대열에 들어섰다. 토킹클럽, 시원스쿨랩(LAB) 등의 영어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골드앤에스는 연초보다 약 10% 하락했다.

유비온(-42.5%)을 비롯해 NE능률(-30.3%), 웅진씽크(-26.3%), YBM넷(-25.9%), 아이스크림에듀(-21.4%) 등의 주가는 올해 들어 전년말 종가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대성마이맥, 대성학원 등을 운영 중인 디지털대성의 주가는 올해 5900으로 시작해 29일 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초보다 약 16% 상승했지만 지난달 28일 739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그리는 모습이다.

청담어학원, April어학원, 씨큐브코딩 등의 교육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크레버스는 한때 1만9000원 후반대를 기록하며 2만원에 근접했으나, 29일 1만6650원을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연초(1만6510원)와 비슷한 주가를 보였다.

 

24073019

6~21세 학령인구는 2015년 892만명에서 지난해에는 약 160만명 줄어든 73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2035년에는 482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학력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교육비는 매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2020년 19조4000억원을 기록한 초·중·고등학교 총사교육비는 △2021년 23조4000억원 △2022년 26조원 △지난해 27조1000억원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교육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상황이지만, 교육주들의 성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교육주들은 올해 상반기 의대 정원 증원 소식으로 잠시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올 초 수준으로 상승분을 반납하거나 하락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교육 참여가 증가하면서 온라인교육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주가 상승을 이끌지 못한 분위기다.

교육기업들의 주가는 실적 개선, 사업 다각화, 정부 정책 등에 따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육기업들의 개별 실적은 둔화되고 있어서 주가에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메가스터디교육의 경우, 중등 부분에서 EBS 프리미엄 강의가 무료화되면서 신규 회원 유입이 줄었고 웅진씽크빅의 메인 제품인 스마트올은 신규 회원의 증가는 미미하다. 기업별로 신규 회원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나 눈에 띄는 성과는 보이지 않아 이러한 부분에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적이 반영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AI 디지털 교과사가 도입될 예정“이다.”이라며 “교육부의 타임라인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어떤 업체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수익모델 실현이 가시화된다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