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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 실버타운, ‘지반균열 우려’에도 재난영향성검토 조건부 통과... 주민반발

입력 2024-07-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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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실버타운과 업무시설 등 초고층 건물 건립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실버타운과 업무시설 등 초고층 건물 건립사업의 ‘사전재난영향성 검토’가 조건부 통과된 가운데 이들 사업에 반대해온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6일 열린 사전재난영향성 검토위원회에서 해운대구 우동 1406-7 일대에 추진 중인 73층 실버타운 건립사업과 홈플러스 해운대점 부지 51층 업무시설 건립 사업의 ‘조건부 통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두 사업이 최근 사전재난영향성 검토를 조건부 통과했고 재난안전 관련 안전조치 시방서(설명서) 명시 등 보완 조치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검토위원회는 지난달 17일 두 사업에 대한 재심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검토위는 이들 사업이 재난·재해에 취약하다고 보고 지하층 침수에 대비하기 위한 차수판 설치와 비상 발전 설비 대책 보완 등이 필요하다며 보완 조치를 요청했다.

두 사업은 지난해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쳤고 올해 초 진통 끝에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인허가 전 마지막 단계인 사전재난영향성 검토도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시행사 측은 앞서 지난 5월 건축허가 심의를 신청했다가 시 보완 요청에 따라 다음 달 31일까지 보완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다음 달 중으로 시행사 측의 보완 조치가 제출되면 건축허가 심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근 주민들은 지반 균열과 재난 피해, 일조권 침해 등을 우려하며 해당 사업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갈등은 다시 확산할 전망이다.

김호웅 대우마리나 입주자대표회장은 “태풍 발생 시 마린시티는 침수되기 일쑤고 강한 빌딩풍으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지역이다. 초고층 건물이 우후죽순 지어진다면 지반 균열과 건물 붕괴 등 재난도 발생할 수 있다”며 “부산시는 일대 지역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는 사업을 허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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