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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조선 일자리 파란불…건설은 빨간불

고용정보원, ‘2024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발표

입력 2024-07-29 15:40 | 신문게재 2024-07-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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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15일 최근 유럽에 있는 선사와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HD한국조선해양)

 

인공지능(AI) 분야 성장에 따른 메모리 공급과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반도체·조선업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고금리·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건설업의 고용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주요 업종(반도체·조선·건설·기계·전자·섬유·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금융보험) 가운데 하반기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와 조선이다. 보고서는 반도체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인한 수요 개선이 이뤄지며 하반기 고용규모가 3000명(1.8%)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AI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 수출이 늘며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986억 달러 보다 약 36.99% 증가한 135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는 업황 개선에 따라 투자가 확대되며 지난해보다 1.9% 늘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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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와 수출 증가로 고용이 7000명(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 전망은 4310만표준선환산톤수(CGT)로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조선업계는 상반기에만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의 37.4%를 수주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국내 조선소 건조량은 558만9000CGT를 기록해 가스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건조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업은 하반기 일자리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고서는 건설산업 수요와 건설 투자 감소로 고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5만8000명(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건설 수주가 지난해 들어 큰 폭으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이와 함께 건설 공사비가 증가하며 실질 수주가 감소했다. 올해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은 지난해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실질 증가율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2024년 6월 전국 건축착공현황’을 보면 착공 동수는 9443동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만634동)보다 11.20% 줄었다. 지난 5월(1만1165동)과 비교하면 15.42% 감소했다. 보고서는 하반기에 고금리 유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민간 분양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설 투자가 2.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섬유업종도 해외 역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고용이 3000명(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기계(1.3%)와 전자(0.8%), 철강(0.5%), 자동차(0.6%), 디스플레이(0.7%), 금융·보험(-0.3%) 등의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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