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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까지 가세…국산이어 수입차도 출시 공세 '캐즘 정면돌파'

입력 2024-07-30 06:19 | 신문게재 2024-07-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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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제공
(왼쪽부터 시계방향)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EV, 벤츠 마이바흐 EQS 680 SUV, 이엠코리아 에픽시티, 지프 어벤져. (각사 제공)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신차 출시 공세에 나섰다. 대형 전기버스 등 차종을 막론하고 전 차종에 걸쳐 신형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9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에 따르면 이엠코리아는 최근 에픽시티, 에픽타운 등 신규 전기 버스 인증을 완료했다. 독일의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도 출시를 앞둔 타이칸 4S의 인증을 완료했다.

이엠코리아는 버스 운송업체 KD운송그룹이 설립한 전기버스를 수입 판매하는 업체로 최근 중국산 전기버스 열풍에 힘입어 국내 전기버스 도입을 앞둔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새로 등록된 중국산 전기버스는 54%를 넘어서며 전기버스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버스는 보조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전기 버스는 노선이 일정해 충전 불편이 없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소형 전기차를 내세워 전기차 대중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캐스퍼 EV 양산을 본격화했다.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올해 원래 계획보다 25% 늘려 2만1400대의 캐스퍼 EV 모델을 생산해 전기차 캐즘 극복에 앞장설 계획이다. 기아는 보조금 수령시 30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전기차 EV3를 내세웠다. EV3는 최대 주행거리 501km 인증을 받은 만큼 전기차 대중화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평가다.

수입차 브랜드도 줄줄이 전기차 랠리를 이어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EQS SUV를 공개해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 진출 서막을 알렸다. 지프도 어벤저 사전 계약에 나서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 4S도 인증을 마친 만큼 곧 출시가 예상된다.

다만 경기 침체와 차량 판매 감소가 전기차 캐즘 극복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우려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차 판매는 71만348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 감소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1만2909대 줄어들어 16.5% 급감했다.

충전 인프라와 보조금 감소도 전기차 캐즘 돌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버스와 달리 일반적인 전기차는 충전과 보조금 문제가 있다 보니 아직은 저가형 전기차 보급이 미진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전기차 캐즘 극복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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