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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뺨치는 기아 이익률, 하반기 K8-쏘렌토 등 신차로 물량도 '쐐기'

부분 및 연식변경 모델 등 5개 신차종
K8부터 쏘렌토, 스포티지까지 동시 출격
기아 영업이익률 13% 수준 역대 최대

입력 2024-07-30 06:21 | 신문게재 2024-07-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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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더 뉴 K8 티저 이미지 공개
기아가 공개한 K8 부분변경 모델의 티저 이미지. (기아 제공)

 

“형 만한 아우 없다더니….” 기아가 맏형 현대자동차보다 장사를 훨씬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최소 5개의 신차를 앞세워 판매 역전에 쐐기를 박는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을 대부분 확정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음에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기아는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량 반등에도 성공하겠단 의지에 불타있다.

기아는 우선 내달 K8의 부분변경 모델을 전격 등판시킨다. 현재는 최대 경쟁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에 크게 밀로고 있지만 상품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식 출시에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도 반응이 뜨거워 기아는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3년 만에 변신에 나선 K8은 기아의 신규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반영된 주간 주행등(DRL)으로 멋을 낸 게 특징이다.

올 11월에는 국내 준중형 SUV의 간판 모델인 스포티지가 변신을 앞두고 있다. 스포티지는 상반기에만 3만9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내수 침체 위기 속에서도 판매량이 8.9% 증가했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경쟁 모델인 현대차 투싼을 압도하며 현존 최고의 준중형 SUV로 등극했단 평가다. 연식 변경 모델로는 소형 SUV 셀토스를 시작으로 니로 전기차, 중형 SUV 쏘렌토가 차례로 출시된다.

기아가 하반기 출시할 신차들이 대부분 수익성 높은 SUV나 비싼차라는 점에서 현대차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영업 활동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영업이익률에서 기아가 올해도 현대차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근 신경이 쓰이는 분위기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3.5%에 불과했으나 2021년 2배 넘게 증가한 7.5%를 시작으로 매년 최대치를 깨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8.4%, 11.6%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차종인 SUV 등 RV 차량 판매가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상반기 내수 전체 판매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의 57.3%에서 65.2%로 7.9%포인트 수직상승했다. 이 덕분에 기아는 올해도 13%대의 영업이익률 유지하고 있다. 2020년과 비교하면 9.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현대차도 2.3%에서 8.7%로 높아지긴 했지만 기아의 성장세에는 못 미친다. 기아는 올해 현대차보다 50만7000대가량 적게 팔고도 영업이익률은 4.5%포인트가량 높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라는 본업 경쟁력에서 기아가 현대차보다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판매 감소에도 불구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와 미국 등 고수익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및 믹스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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