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종목분석

증권가, 반도체주 '장밋빛' 전망… 외국인은 매도세

입력 2024-07-29 12:59 | 신문게재 2024-07-30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40729121400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

 

최근 미국발 빅테크 쇼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반도체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2개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평균 26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목표가는 신한투자증권이 31만원으로 가장 높고,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보유’와 함께 가장 낮은 20만원을 설정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키움증권은 D램 평균 판매가격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긴 했지만,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당초 예상치인 17%보다 낮은 14% 상승률을 보인 점에 주목한다”며 “이는 경쟁사 대비 주가 프리미엄의 이유였던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제품 믹스 효과가 크게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3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19조3000억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D램은 2분기 판매 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저조한 출하량을 보이겠고 낸드(NAND) 역시 기업용 솔리드드라이브(eSSD) 경쟁 심화로 물량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HBM 산업의 경쟁 심화와 AI 반도체 투자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드는 피크아웃 우려로 SK하이닉스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24072913

반면, SK하이닉스에 대해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고 분석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 16조4200억원, 영업이익 5조47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각각 32.1%, 89.5% 늘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기대가 유효하고 AI 서버 중심의 성장 스토리는 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를 11만7000으로 올려 잡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과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44배로 동종업체에 비해 저평가 됐다”며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고 고객사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 공급 업체를 늘리고 싶어해 삼성전자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대표 반도체주에 대해 내놓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886억원, 1435억원 순매도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