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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10연패 신화…40년 동행한 현대차그룹 '숨은 공신'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
파리대회 위한 훈련 인프라 구축 등 세심한 지원
정의선, 양궁협회 후원하며 세계 최강 한국 양궁 기여

입력 2024-07-29 09:50 | 신문게재 2024-07-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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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궁 여자 단체 금메달 획득 후 시상에 나서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한국 여자앙궁이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에서 10연패 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40년간 한국 양궁을 지원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특히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데 이어 아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양궁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파리대회까지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란 평가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으로 한국 양궁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파리대회에서도 현대차그룹은 국가대표 훈련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을 개발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훈련 장비 기술지원부터 축구장 소음훈련을 비롯한 특별 훈련, 파리 현지에서의 식사, 휴게공간, 전용 훈련장까지 거의 모든 훈련에 현대차그룹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던 것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선수들의 체계적인 훈련을 지원하는데 전력을 쏟았다.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한 게 대표적이다. 이 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은 경기장의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에 나섰다.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특히 선수들은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한계에 도전했다.

전북현대모터스와 협의해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도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를 앞두고 대규모 관중 앞에서 약 40분간 남자선수들과 여자선수들이 각각 팀을 이뤄 실전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 것이다.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환경적응 훈련도 시행했다. 앵발리드 경기장이 파리의 센강에 인접해 있어 강바람이라는 변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했다.

전용훈련장과는 별도로 경기장에서 약 300m 거리에 선수단 휴게 공간을 마련해 시합과 연습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 것도 돋보인다. 휴게실뿐 아니라 의무치료실, 라운지를 갖춘 곳에서 선수들은 편이 쉬며 샤워, 물리치료는 물론 맞춤형 식사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대회 기간 선수들이 안정적인 심리상태와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포츠심리 전문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도 섭외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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