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티메프 사태’에… 쿠팡 vs C커머스 양강체제 굳어질까

C커머스 위협에 ‘티메프’ 사태까지…이커머스업계 ‘긴장’
‘업계 1위’ 쿠팡·초저가 ‘알테’...반사사익 전망
‘후발주자’ 쓱닷컴·G마켓·11번가, 시장 재편될까 우려

입력 2024-07-29 06:00 | 신문게재 2024-07-29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40726050739_0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에서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

 

티몬·위메프 정산금 미지급·‘환불 대란’ 사태가 커지면서 추후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업계 1위인 쿠팡과 초저가를 내세운 C커머스 알리·테무의 양강 체제가 더 견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는 27일까지 회사를 직접 찾아 환불을 요청한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장 환불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자금 부족을 이유로 이를 중단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온라인으로 환불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지만 밀려드는 환불 요청에 온라인 접수나 고객센터도 사실상 ‘먹통’이 된 상태다

판매자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티몬·위메프의 영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티몬·위메프의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티몬 및 위메프 플랫폼에서 판매자와 소비자가 대거 이탈할 경우, 이들 수요는 대형 업체인 쿠팡이나 C커머스로 넘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건을 겪은 셀러들이 규모가 큰 대형 채널 위주로만 판매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마련된 위메프·티몬 전담 창구<YONHAP NO-3936>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지원센터에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을 위한 위메프·티몬 전담 창구가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

 

실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몰앱 순위는 1위는 쿠팡이 3129만명, 2위 알리익스프레스가 837만명, 3위 테무가 823만명, 4위 11번가712만명, 5위 G마켓497만명으로 집계됐다. 티몬은 437만명으로 6위를 기록했으며 위메프는 432만명으로 7위에 머물렀다.

소비자들 역시 업계 1위인 쿠팡과 막대한 중국 자본력을 가진 알리와 테무 등으로 선택지를 바꿀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쿠팡은 주문 다음날인 새벽에 집 앞에 배송해주는 ‘로켓배송’과 ‘무료 반품’ 등 강한 경쟁력을 지녔고, 알리와 테무는 고물가 시대에 초저가를 앞세워 배송료를 받지 않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한번 잃은 소비자 신뢰는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면서 “티몬과 위메프 외에도 소비자 이용도가 저조한 곳은 앞으로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