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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 분위기 반전에 ETF 수익률도 '활짝'

입력 2024-07-28 12:30 | 신문게재 2024-07-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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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하는 엔화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상승하는 엔화’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역대급 엔저’라는 평가를 받았던 엔화 환율이 반등하면서 엔화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상승했다.

2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TIGER 일본 엔 선물 ETF’는 수익률은 지난 1주일(22~26일) 동안 2.63%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테마 중 네 번째로 많이 오른 것이다.

이 기간에 기관투자자는 78만8196주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5만8703주, 1005주 순매도했다.

최근 엔화값이 오르는 것은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하 기조와 일본의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양국의 금리차가 좁혀지면서 엔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오는 30~31일 개최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00엔당 원화값은 지난 25일 장중 911.23원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처음으로 910원을 넘었다. 이날 기록한 원·엔 환율은 지난 2월 1일(912.8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900원대를 넘은 것은 4월 이후 처음이다. 연초 915.6원이던 원·엔 환율은 이달 초 855.38원까지 떨어졌으나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900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엔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일본 외환관리국 국장이 아츠시 미무라로 교체됐다”며 “엔·달러 환율이 최근 38년 중 최고 수준인 161엔까지 상승하면서 일본 정부가 엔화 방어를 위해 본격 개입할 가능성이 논의된다”고 설명했다.

신윤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낮은 엔화 가치에 문제를 제기했고, 일본 재무성이 엔화 추세 전환을 위해 약 5조~6조엔(약 45조3000억~54조3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며 “이러한 소식들이 엔화 움직임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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