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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한 테슬라 담은 서학개미, 레버리지 상품 투자 나서

입력 2024-07-28 09:25 | 신문게재 2024-07-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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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빅테크 쇼크로 미국 증시가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서학개미(해외주식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오히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면서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

2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129억달러(약 17조8547억원)로 엔비디아(114억달러, 약 15조7785억원)를 앞질렀다. 지난달은 1위가 엔비디아(1조3394억달러), 2위가 테슬라(1조1311억달러)였다.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10일 156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5일까지 27억달러(약 3조7370억원) 줄어든 129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는 263.26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16.51% 떨어진 219.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서학개미들은 주가 하락에도 테슬라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면서 수익률 방어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테슬라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TSLL)’을 4769만달러(66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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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은 255억달러(약 35조355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 증가했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은 0.52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0.62달러를 밑돌았다.

부진한 실적에 더해 사업 공개 일정까지 지연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8월에 예고한 무인 로보택시 공개를 오는 10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2.33% 내린 215달러에 마감했고 시가총액이 약 970억달러나 증발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주로 반짝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피격 사건 직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CEO)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지지를 밝힌 뒤 주가가 장 중 6%대 상승을 보이다 하락 전환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판매 및 실적 감소는 주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돼 왔다”며 “매출총이익률이 지난 분기 수준에 그친 점과 멕시코 공장 지연은 아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는 당분간 등락을 보이면서 10월 초 로보택시 행사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서학개미의 M7 종목 보관금액 순위는 △테슬라(1위) △엔비디아(2위) △애플(3위) △마이크로소프트(4위) △알파벳(6위) △아마존(9위) △메타(19위) 등이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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