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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된 티몬 환불 현장…직원들 "류광진 대표 연락 두절"

입력 2024-07-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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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입주 빌딩에서 피해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

 

티몬·위메프 환불 지연 사태가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27일 서울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서는 티몬 직원과 환불 고객들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권도완 티몬운영사업본부장과 직원 5~6명은 이날 오전 8시께 강남구 신사동 입주빌딩에서 “대표가 전화를 안 받는데 우리가 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눈물로 호소했다.

권 본부장은 “사내 보유금 가운데 28억~29억원을 환불에 투입하려 했는데 곧 월급(기간)이다 보니 대표가 직원 임금 등으로 묶은 것 같다”며 “내가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권 본부장은 “환불은 260명 정도에 8억~9억원만 지급된 것 같다” 밝혔다

큐텐그룹은 티몬·위메프 인수 후 양 사의 재무 업무를 기술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에서 맡도록 했다.

권 본부장과 직원들은 “우리가 하는 최선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아달라”면서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왔지만 우리가 듣는 말은 욕 밖에 없다”고 울먹였다.

이에 환불 지연 사태 피해자 200여명도 “우리도 (현장 환불이) 마지막 희망”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가 입주한 건물을 찾은 피해자들도 이날 오전 8시 기준 20여명으로 감소했다. 위메프는 24일 밤부터 현장 환불을시작해 2000여명의 고객에게 지급했다. 26일 새벽부터는 환불 방식을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티몬·위메프는 홈페이지에서 사과문구와 함께 “각 카드사에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를 제기하라”는 내용으로 환불 지연 해소 방안 을 안내하고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는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구 대표는 큐텐그룹 지배의 양대 축 중 하나인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CEO직에서 사임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티몬·위메프 사태의 법적인 책임을 줄이려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구 대표의 후임으로는 마크 리 큐익스프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마크 리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표 직책을 수행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큐텐 그룹과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의 비즈니스는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다”며,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 전사차원에서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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