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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티몬 사태에…배달앱·상품권 시장도 ‘불똥’

SPC, 고객 상품권 전액 환불…“정산금은 업체와 대화”
요기요 ”발행사·판매대행사, 임의로 사용 중지 처리“...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촉구 요청

입력 2024-07-25 15:11 | 신문게재 2024-07-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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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정산 지연 정상화는 언제?'<YONHAP NO-3026>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

 

26_티몬·위메프선불충전금·상품권판매현황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사태의 여파가 배달앱 시장과 상품권 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티몬에서 구매한 배달앱 요기요 상품권이 일부 사용이 강제중지되거나 삭제되는 등 소비자 피해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이외에도 SPC그룹 역시 티몬·위메프에서 판매된 모바일 상품권 전액 환불에 나서는 등 제조사들이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25일 SPC그룹은 “티몬과 위메프 등에서 판매된 SPC 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부로 SPC그룹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한 해당 상품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

또한 SPC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행 업체로부터 정산 받지 못한 판매금 문제는 해당 업체와 대화해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라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티몬·위메프 사안과 관련해 언급되는 해피머니 상품권은 SPC가 운영하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해피포인트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티몬·위메프를 통해 판매됐던 상품권 ‘해피머니’가 최근 상품권의 자사 포인트 전환을 중단하면서 비롯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티메프 사태 관련하여 안내드립니다
SPC의 티몬·위메프 사태 안내문. (사진=SPC)

 

해피머니는 티몬-위메프의 판매금을 정산받지 못하자 이미 판매됐던 상품권의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해피머니는 전국 4만2000여곳의 사용처를 보유한 국내 대표 문화상품권이다. 최근 티몬은 이 상품권을 7.5% 할인된 가격인 5만원권을 4만6250원에 판매했다.

티몬의 자체 선불충전금인 ‘티몬캐시’도 문제다. 앞서 티몬은 상품권과 함께 티몬캐시를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지난 23일 결제대행업체(PG사)인 NHN KCP이 티몬캐시의 페이코 포인트 전환을 중단했고, 현재 티몬캐시는 환불도 불가능한 상태다.

티몬·위메프 사태는 배달 플랫폼 시장으로도 불똥이 튀었다. 요기요는 상품권 발행·판매·환불 등 관련 업무를 대행사인 A사에 위탁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A사의 판매 대행사인 B사가 일방적으로 미사용 상품권을 취소한 것이다.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요기요의 2만·3만·5만원 상품권을 7~8%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이용자들이 대량으로 구매해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 23일부터 앱에 등록해놓은 요기요 상품권이 어떠한 공지없이 삭제된 것이다. 소액이라도 이미 사용한 경우엔 상품권이 남아있지만 등록만 해놓은 상품권은 현재 사용이 불가하다.

이에 요기요는 “티몬을 포함해 복잡한 이해 당사자들의 협조 없이 요기요 자체적으로 이번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큐텐 측에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 상황이다. 다만 배달의민족은 이달 초까지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권을 판매했으나, 대금 지연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 판매를 중단해 관련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소비자들이 상품권 테크 방식으로 ‘선주문 후사용’을 선호해 구매해놓고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소비자 불안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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