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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연 매출 4조 보인다”…상반기 2조 삼바, ‘거침없는 하이킥’ 어디까지

대규모 수주·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에 기반 ‘호실적’…매출 4조원 새 역사 눈앞

입력 2024-07-25 13:05 | 신문게재 2024-07-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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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대규모 수주에 기반 한 4공장의 가동률 증가와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등에 따른 결과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 매출 4조원’ 시대를 여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연결기준 2조1038억원의 매출과 6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5167억원)와 47%(2106억원) 늘어난 액수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569억원과 43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907억원)와 71%(181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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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을 이끈 건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 성과다. 회사 측은 올해 들어 주요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신규·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37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약 반년 만에 누적 수주 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70%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6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40억 달러(약 19조3800억원)를 돌파했다.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 공장으로 설계됐으며 5공장 완공 시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연내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ADC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 ADC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도 단행했다.

호실적의 주축으로 떠오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선도 기업의 입지를 다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허가를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획득했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의 미국 품목허가 승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바이오시밀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 5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 7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에피즈텍’을 연달아 출시해 국내 판매 제품을 총 9종으로 늘렸다.

특히,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등의 희귀질환 치료제인 에피스클리를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절반 수준의 약가로 국내에 출시하며 환자들에게 연간 치료비용이 수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의약품에 대한 치료 기회를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4공장 가동률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 확대 등 안정적인 실적 신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 연매출 4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며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부채 비율과 차입금 비율을 감소시키며 안정적인 재무 상태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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