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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Q, 사실상 ‘적자’…올해 매출 20% ‘뒷걸음질’

매출 6조1619억원·영업익 1953억원…전년 동기 대비 29.8%,57.6% ↓
고금리 장기화·미 대선 등 대내외 환경 불안정…올해 매출 20% 이상 감소 예상

입력 2024-07-25 12:13 | 신문게재 2024-07-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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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1.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자료=LG엔솔)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메탈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K-배터리 대장인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하반기,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제품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5일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을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57.6% 감소한 수준이다.

이창실 LG엔솔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신규 EV 출시 물량 적극 대응과 ESS전지사업부 출하량 성장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분기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면서 “유럽 및 중국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컸으나 북미 지역 배터리 판매 호조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 효과가 2배 이상 증가하며 손익이 전분기 대비 24.2%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IRA 세액 공제 4478억원을 제외하면 252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은 셈이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자동차전지, ESS전지사업 부문에서 유의미한 수주 성과를 달성하고, 안정적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과 공급망 다변화 및 연구개발(R&D) 등 여러 부문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 LG엔솔 측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LG엔솔은 르노와 39GWh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에 이어, 현대차그룹과 첫 번째 합작공장인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도 가동에 들어가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ESS 전지사업부문에서는 지난 5월 한화큐셀과 4.8GWh 규모의 북미 전력망용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단순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이 아닌 ESS SI 전문 자회사 LG엔솔 버테크의 SI(시스템통합)도 함께 제공, 고객 가치 역량을 높였다.

LG엔솔은 하반기 주요 변수로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미국 대선,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 등을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미국 대선의 경우 정권 교체 시, 전기차 수요 성장성 완화 리스크와 중국 견제 강화란 양면성이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전기차 성장률은 20%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LG엔솔은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연간 IRA 세액 공제 전망치는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 목표 조정에 따라 기존 45~50GWh에서 30~35GWh 수준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LG엔솔은 올 하반기 △생산 효율성 및 투자 유연성 극대화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양산 가시화 △고객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제품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LG엔솔 CEO 사장은 “예상보다 어려운 사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 글로벌 선도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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