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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100세 시대 신간…이재진 <마라닉 페이스>

입력 2024-07-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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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강박에서 벗어나 ‘내 몸에 맞는 러닝’, ‘생활 속 걷기’ 실천이 훨씬 더 효과



‘마라닉’이란 마라톤과 피크닉의 합성어다. 피크닉 가듯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린다는 의미다. 방송국 PD 출신의 저자는 어릴 때부터 심약해 변화를 두려워했다고 한다. 청년기에 급성 위경련으로 세 차례나 응급실에 살려가는 위급 상황이 더해지면서, 건강에 대한 자신감까지 바닥을 쳤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나약하게 살 수 없다는 마음에, 어느 순간 지인의 권유로 달리기에 입문하면서 그 마력에 빠져 버렸다. 지금은 러닝 유튜브 채널 <마라닉 TV>와 회원 수 1만의 러닝 커뮤니티 ‘마피아런’의 운영자로 활동 중이다. 보스톤 마라톤 완주의 꿈까지 이뤄냈다.

저자는 한 발짝 내딛기도 힘들었던 자신이 이제는 어떤 시련과 도전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강한 심성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오늘을 달리면 내일이 달라진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변화의 필요성을 알고도 이런저런 핑계로 주저하고 포기했던, 크고 작은 도전 앞에서 늘 몸을 움츠렸던 자신이, 달리기를 통해 ‘즐거운 변화’를 체험했으며 그 소중한 경험을 널리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그래서 단순한 달리기에 관한 책이 아니라 달리면서 달라지는 우리 삶에 대한 체험적 이야기다.

하지만 저지는 42.195km 풀 코스 마라톤을 강권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한 발만 내디뎌 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충분히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확언한다. 작고 소소한 ‘해냄’을 통해 하루하루 달라지는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고, 그런 반복이 결국 스스로의 삶을 더 가치있고 건강하고 즐겁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한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속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한다. 오히려 자신만의 ‘방향’을 강조한다. 달리기라고 하면 무조건 빨리 달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편견과 강박에서 벗어나, 자기 몸에 맞는 속도로 정확한 방향을 잡아 달릴 것을 추천한다. 그는 이를 ‘마라닉 페이스’라고 명명했다.

그냥 천천히 달리는 것만으로 놀라운 변화와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렇게 쌓인 자신감이 조금 더 큰 도전을 하게 만들고, 그런 도전이 쌓여 더욱 담대한 자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달리기는 기본적인 건강 증진은 물론 정신 건강, 삶의 태도와 가치관 등 사람의 마음가짐까지 변화시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수 있게 도와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나는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달리기의 첫 발을 들여 놓은 순간,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달라지고 싶다면, 일단 달려보라”고 권한다. 자신도 ‘이대론 가다간 내 건강은 물론 내 가족조차 지키지 못하겠구나’ 하는 깨달음에 달리기를 시작했고, 온갖 부상과 나태함에 주저앉고 싶을 때가 수 없이 많았으나, 지금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정도로 강인한 체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체력은 자신에게 어떤 도전에도 굴하지 않는 큰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다고 말한다. 살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자신에게 더 큰 살 길을 찾아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변화가 필요할 때 주저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마라닉’으로 같이 시작해보자”고 권한다.

숨 가쁘게 빨리 달리려만 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호흡하고 달리면서 자신의 몸에 속도를 맞춰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가자고 독려한다. 그런 작은 성취가 습관이 되면, 궁극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어떤 목표라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 첫 출발의 목표를 ‘5km 달리기’로 잡을 것을 권했다. 5km를 30분 정도에 달리게 되면 혈압과 혈당이 조절되고 면역력과 근 골격계가 강화되는 것을 서서히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마라톤이든 인생사든, 스스로 한계를 정하는 것은 다름아닌 ‘나’라는 인식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고 말한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말고, 자기만의 페이스로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그 사람을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이끌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한다.

“지금 내가 하는 결심들이 10년 후의 나를 결정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리고 아무 것도 결심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빠르지 않아도 상관 없다고 말한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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