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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식품유통업계, 지역 특산물 활용 상품 '봇물'

입력 2024-07-28 14:00 | 신문게재 2024-07-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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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제주 아침미소목장과 협업해 출시한 상품들.(사진=코리아세븐)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은 ‘로코노미’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식품유통업계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1년 8월 농촌진흥청과 ‘국내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각지의 강소농 및 청년농부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해 지역 특색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이달 초까지 매수한 농산물의 총량은 140톤(t)에 이른다.

세븐일레븐은 파우치음료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을 겨냥해 ‘제주윈터프린스(청년농부 문선호)’, ‘군산혜미명인식혜(식품명인 문완기)’, ‘문경오미자에이드(지역강소농 정인숙)’, ‘명인수박에이드(최고농업기술명인 이석변)’ 등을 출시했으며, 지난달부터 제주 아침미소목장과 협업한 냉동 디저트 ‘아침미소목장 우유생크림빵’을 전국 점포에 판매하고 있다. 또 현재 제주도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아침미소목장 아이스크림을 전국 점포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GS25는 최근 ‘충주맨애플도넛슈’와 ‘충주맨애플크림떡’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GS리테일과 충청북도 충주시가 손잡고 협업한 상품이다. 충주시의 지역 특산물을 사과를 활용하는 동시에 충주시 마스코트로 떠오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위트 있는 모습을 녹여냈다.

CU는 지난 5월부터 지역 전통주를 매달 하나씩 선보이는 ‘월간 막걸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는 인기가 높지만 전국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정통 막걸리를 CU 주류팀 MD가 직접 엄선해 소개하는 방식이다. CU는 5월 말 부산 강서 지역을 대표하는 쌀인 샛별쌀을 활용해 제조한 ‘감천막걸리’를 첫 선보였는데 출시 2주만에 3000개가 판매됐다. 이달의 차별화 상품인 농심 꿀꽈배기 막걸리는 출시 2주만에 CU 차별화 막걸리 중 판매 1위를 달성하고 있다. CU는 다음달 TV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과 콜라보해 신규 막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상품 또한 소규모 지역 양조장과 손잡고 출시한다.

식품업계 역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내놓고 있다. 2021년부터 로컬 소싱 프로젝트 ‘한국의 맛’을 진행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최근 경상남도 진추 고추를 활용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와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진주 고추를 피클로 만들어 크림치즈와 조합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가 들어간 것이 특징으로, 출시 직후 6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경상남도 남해군과 손잡고 남해 마늘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 개발에 나섰다.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남해 마늘을 주 원료로 적용한 치아바타, 치즈 베이볼, 러스크를 선보이고, 트레이더스 베이커리에서는 남해 마늘 크룽지, 이마트에서는 피자 치킨 & 베이컨 피자를 각각 판매하고 있다.

커피브랜드 메가MGC커피는 충청남도 공주시와 MOU를 맺고 공주 특산품인 알밤을 활용한 신메뉴를 올 가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입장에서는 유통업체를 통한 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고, 유통업체의 입장에서도 유명한 지역 특산물을 마케팅 포인트로 매출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상생 모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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