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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상품 이어 카드 거래도 막혀…티몬·위메프 사태 일파만파

입력 2024-07-24 17:22 | 신문게재 2024-07-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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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이슈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여행 상품에 이어 상당수 소비재, 상품권 판매도 중단됐다.

24일 큐텐그룹과 이커머스 업계 등에 따르면 정산 미지급 사태가 불거진 위메프와 티몬에서는 백화점, 홈쇼핑 등의 소비재 판매가 중단됐다. 여행 상품 판매 중단을 한 여행사에 이어 유통사들로 불길이 번진 것이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은 전날부터 위메프와 티몬 기존 결제건에 대한 취소, 신규 결제를 막았다. PG사 역시 정산 피해를 막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현재 티몬에서는 결제방법 중 신용카드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간편결제, 계좌이체 버튼은 사라졌으며 휴대폰 결제만이 남아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티몬 캐시의 포인트 전환과 해피머니와의 거래, 포인트 전환도 중지됐다. 티몬과 위메프는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고 소비자에게 후 지급하는 형식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정산 사태가 불거지면서 네이버페이와 SSG페이 등 제휴처들은 위메프·티몬에서 판매된 상품권 사용을 차단했다.

일각에서는 티몬과 위메프가 이번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머지포인트는 무제한 20% 할인 조건을 건 전자화폐로 상품권 구입 시 액면가보다 더 많은 머지머니를 충전해주면서 인기를 끌었으나 2021년 8월 당국이 전자금융업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면서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티몬·위메프 관계자는 “현재 정상화를 위해 관계사들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구영배 큐텐 대표도 최근 싱가포르에서 한국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정부는 이커머스 정산 주기와 대금 보관 방식, 규모 등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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