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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용산 관계 설정 어떻게…채상병 특검·김 여사 수사·당직 인사 시험대

'제삼자추천방식의 채상병특검법' 고집하는 한동훈
김건희 여사 수사에 국민감정 언급하기도
대통령실 어쩔 수 없이 한 대표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

입력 2024-07-24 15:27 | 신문게재 2024-07-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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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신임 한동훈 당대표가 향후 용산 대통령실과 어떤 당정관계를 설정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이 불편해할 수 있는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 특별검사를 제삼자 추천 방식으로 거듭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김건희 여사의 검찰 수사에 “국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에 거슬릴 수 있는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삼자 추천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민주적 절차를 지키는 정당이고, 우리 당이 가진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할 것인지엔 “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한 대표가 채상병특검법을 밀어붙이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상병특검법이 결국 윤 대통령을 향하게 돼 당에서 반대하는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도부인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상병특검법은 국회의원들이 표결하고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있다”고 말했다. 즉 한 대표의 권한 밖이라는 것이다.

김 여사 수사에 대한 한 대표의 입장도 뜨거운 감자다. 한 대표는 전날 검찰이 대통령 경호처 관리 시설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여사를 비공개 조사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의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하셔서 직접 대면 조사가 이뤄졌다”면서도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여사의 결단으로 수사가 진행됐다고 평하면서도 특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국민 정서를 언급한 것이다. 대통령실과의 긴장관계가 유지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부분이다.

한 대표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어떤 인사로 당직 인선을 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친윤(윤석열)계를 등용하는 통합형 인사를 할지, 한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로 채울지 그 결과에 따라 당과 대통령실과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당정관계에 대한 우려가 극복되고 평탄하게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날 한 대표와 만찬을 가진다”며 “하루 이틀만 지나도 이런저런 군소리가 나올 수가 있으니 대통령실도 한 대표가 큰 격차로 당선이 된 상황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봤다.

황 평론가는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서도 “한 대표가 다른 방식의 대안을 내놓았지만 야당에서 못 받겠다고 나오는 것을 보면 결국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특검법은 전형적인 대통령 흠집내기라는 사실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결국은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협의해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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