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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잭팟'…올해 1만건 갈까

입력 2024-07-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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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7000건을 넘어 3년 6개월 이후 최대치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저금리 대출이 더해질 경우, 최근 2년간 억눌렸던 거래 시장이 ‘잭팟’ 터지 듯 급증해 올해 안에 거래량 ‘1만건 돌파’도 가능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 경우 지난 정부의 집값 불안이 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7145건으로, 전달(5026건) 대비 4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2614건)과 비교하면 173.33%나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7000건을 넘은 것은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아직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동구 A부동산 중개인은 “요즘 강동으로 집을 사겠다고 찾아오는 젊은 부부가 많다”면서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인데, 문의가 계속 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 1만건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설 경우 집값 급등기인 2020년 6월 1만6403건, 7월 1만1168만건 이후 최고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1만건 가까이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정책금융(저금리대출)과 기준금리 인하가 더해질 경우 최근 2년간 억눌린 감이 있었던 거래시장에 대한 촉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집값 상승 우려다. 2020년 6월 당시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8억6745만원을 찍으며 지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로 전달인 5월 5842건대 거래량을 보였을때 평균 가격 80994건보다 5000만원이 올랐다. 두 달 전인 4월 3163건 거래량 당시 아파트 평균가격 7억1430만원 보다 1억5000만원이나 급등한 것이다. 

 

실제 최근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17주 연속(한국부동산원 기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상승거래도 늘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절반 가량인 49.6%가 상승 거래로 이뤄졌다. 이 비중은 올해 1월 38.6% 이후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위원은 “거래가 급등하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지역적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가 지속해서 증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는 9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있고, 최근 매매수요 증가에 따른 호가 상승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서울 마포구 B부동산 중개인은 “스트레스 DSR는 대출 한도를 줄이겠다는 것인데, 거래 활성화 저해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9월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을 고려해 최근 집 보러 오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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