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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너 리스크에 임원들 주식 처분까지 줄줄이 '악재'

입력 2024-07-24 13:15 | 신문게재 2024-07-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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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매도하는 카카오 임원과 반발하는 투자자들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주식을 매도하는 카카오 임원과 반발하는 투자자들’ (이미지=ChatGPT 4o, 편집=이원동 기자)

 

최근 카카오 오너가 구속되면서 사법 리스크 등으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올해 카카오 임원들이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리스크에 임원들의 주식 처분까지 악재가 겹친 카카오 주주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카카오는 3만8850원에 마감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4만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5% 이상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 임원들까지 보유주식을 처분하면서 주가는 더욱 힘을 잃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카카오의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 공시는 총 46건이다. 이중 장중 거래에 대한 공시는 총 8건으로 6건은 매도, 2건이 매수 공시다. 이 기간에 카카오 임원들은 보유주식 2만8000주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들 임원들이 주식을 장중 매도한 당일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카카오임원이 처분한 주식 규모는 ▲이채영 기술부문장 2만1240주(약 9억9579만원) ▲허명주 성과리더 4991주(약 2억3388만원) ▲이효진 성과리더 4500주(약 2억655만원) ▲이준 성과리더 300주(약 1273만원)다. 특히 이 회사 이채영 기술부문장은 주식매수선택권을 통해 1만7267원에 취득한 자사주 2만1240주를 각각 6만84원, 4만1100원에 두 차례 매도해 6억5442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통상 주가가 부진할 때는 경영진이 주식을 사들여 투자자에게 신뢰감을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같은 행보가 주가에 더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임원들이 보유주식을 거래하는 것 자체는 문제되지 않는다”면서도 “임원이나 주요 주주가 주식을 처분하면 시장에서는 주가가 고점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 임원들이 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행태에 대해 비판 여론이 많다. 네이버 종목토론방에는 “임원진이 매도한다는 건 더 내려간다는 뜻”, “임원 고점 매도는 공식이었네” 등 카카오 임원들의 주식 처분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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