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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정신 계승한다…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명예회장·롯데 앞세운 사업 박차

취임 이래 '창업가 정신'이라는 명확 기조 아래 사업 재편 '속도'

입력 2024-07-23 15:44 | 신문게재 2024-07-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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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손녀인 장혜선 이사장이 롯데장학재단에 취임한 뒤로 재단 사업 확대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장 이사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신규사업 발굴, 사업명 변경, 기숙사 운영, 자문위원회와 롯데 CEO 포럼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롯데장학재단은 이달만 해도 ‘신격호 롯데 순직경찰관 의인 기념사업’을 신설하고 ‘샤롯데 독서미술대전’을 열었고, 앞서 지난달에는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을 새로 제정하며 장학을 비롯한 복지사업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다음 달 중에는 ‘제1회 신격호 롯데창년기업가 대상’ 모집도 앞두고 있다. 23일 롯데장학재단은 서울 잠실 신격호 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회 신격호 롯데청년기업가 대상’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혜선 이사장은 “샤롯데 문학상에 이어 신격호 창업기업가 대상까지 재단 설립한 이래로 외조부 성함을 덧붙여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사업 발전만 추구한 게 아니라 그를 통해 나라와 국민들의 삶이 더 향상된다고 생각하셨던 분이다. 그 뜻을 기억하고 후대에 남기고자 상을 만들어서 청년기업가들을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비전대회와 다른 부분도 강조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롯데장학재단의 설명이다. 이에 신격호 명예회장의 정신을 잘 계승할 수 있는 인재를 심사기준에 포함시켰다.

이는 장혜선 이사장이 롯데장학재단이 이끌면서 본격화됐다. 장 이사장은 전개하는 신규 사업에 신격호와 롯데 이름을 앞세운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장 이사장은 “앞으로도 신격호와 롯데라는 정체성과 기조를 지켜 나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기존 진행했던 장학, 복지 사업 등의 사업명을 변경하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 이사장 취임 후 또다른 변화는 불필요하게 진행됐던 예산을 줄여나간 부분이다.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장 이사장님 오신 후에 예산이 집행됐던 다양한 사업에서 불필요하게 지출된 부분이 있으면 줄이는 작업을 해왔다”며 “이렇게 확보한 예산은 다른 신규 사업 등에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1983년 설립돼 40년간 약 1952억원을 지원해왔으며, 최근 서울 마포에 위치한 롯데장학재단 신격호 롯데장학관을 직영하게 됐다.

한국장학재단에 위탁운영을 맡겼던 기숙사에 설립주의 이름을 덧붙이고 명칭을 변경했다. 또한 1층 로비에 신 명예회장 흉상에 더불어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로비 곳곳에 전시해 학생들이 후원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고, 신회장의 정직, 봉사, 정열의 정신을 이어받았으면 하는 재단의 뜻이 담기도록 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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