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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 D&I한라, 우발채무 2361억→170억 급감… 리스크 해소되나

입력 2024-07-23 13:19 | 신문게재 2024-07-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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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 D&I한라 CI.

 

한때 위기의 건설사로 지목됐던 HL D&I한라가 살아나고 있다. 1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그동안 우려를 자아냈던 우발채무 리스크도 해소돼 가고 있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수익성이 우수한 공사 위주로 선별수주하면서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HL D&I한라는 매출액 3985억원, 영업이익 183억원 당기 순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4333억원에 비해 조금 줄었으나 지난해 1분기 3367억원에 비해서는 18.4% 증가한 액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5.6%, 108.2%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210억원)과 순이익(167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분위기 자체를 완전히 바꿨다는 면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이익률은 4.6%로 전 분기 4.8%와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HL D&I한라 관계자는 “1분기 호실적은 부천 소사역 아파트 입주와 인천 작전동 공사 본격화 등 100% 분양 완료된 자체 사업장이 견인했다”며 “자재비와 인건비 인상 등 원가 상승 압력에도 강도 높은 혁신 활동을 전개해 양호한 원가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뿐만 아니라 그동안 위기의 건설사로 낙인찍힌 원인이 됐던 우발채무 위험도 크게 줄었다. 최근 HL D&I한라는 서울 마포합정 복합건물 프로젝트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성공하면서 지난 12일 2000억원 규모의 PF를 조달했다. 이로 인해 지난 1분기 기준 2361억원이었던 우발채무 보증금액은 7월 현재 17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회사측은 “이번 PF 조달에 따라 사업 본격화와 함께 미착공 우발채무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HL D&I한라는 향후에도 재무안정성을 토대로 경기변동에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HL D&I한라 관계자는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서울 마포를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 둔전, 이천 부발 지역에 신규 브랜드 ‘에피트’를 적용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L D&I한라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나빠지자 자체사업 비중을 높이는 등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조정되고 있다.

HL D&I한라의 매출 비율은 지난 1분기 건축부문 52.76%, 토목 부문 15.44% 자체 사업 24.47%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건축 부문은 67.81% 토목 부문 15.74% 자체 사업 비중 9.75%였던 것과 비교해 부면 건축 부문은 축소되고 자체 사업 비중이 크게 늘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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