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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중위권 운용사 경쟁 치열…한투운용, KB운용 '맹추격'

입력 2024-07-23 13:56 | 신문게재 2024-07-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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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이 순자산 150조원을 넘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점유율을 확대하며 KB자산운용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의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90%에서 올해 6.6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3위인 KB자산운용의 점유율은 8.20%에서 7.67%로 하락하면서 두 회사의 격차는 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각각 38.78%와 36.31%로 2.47%포인트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투운용과 KB운용의 점유율 격차가 벌어진 시기는 올해 1분기부터다. 연초 2.70%포인트 차이였던 두 운용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 3월 1.80%포인트로 좁혀진 데 이어 지난 6월 1%포인트까지 축소됐다. 7월 들어서도 두 회사의 점유율 차니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올 들어 ETF 수익률이 호전되면서 점유율이 확대됐다. 이 회사의 대표 ETF 상품인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는 지난 3월과 6월 연간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ACE AI반도체포커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도 6위권 안에 들었다. 반면 KB운용은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한투운용은 종목당 순자산 규모도 KB운용을 뛰어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한투운용의 상장종목은 89개, 순자산총액은 10조2000억원 가량으로 종목당 순자산이 약 1146억원인데 비해 KB운용은 109종목에 11조7000억원으로 종목당 순자산이 약 107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투운용 ETF가 시장에서 선방한 배경에는 세부 섹터를 고려하는 압축형 포트폴리오 전략이 있다. 통상 해외형 반도체 ETF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상위 30개를 담는다면 한투운용의 ETF는 반도체 관련 분야를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장비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분야별 글로벌 1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ETF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만큼 기존 상품과 다른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ETF 기획에서도 기초지수나 구성전략과 같은 질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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