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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 수만 없다”…면세업계, 자동차·파리 한달살기로 고객 구애

입력 2024-07-24 14:53 | 신문게재 2024-07-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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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면세구역 모습.(사진=연합)

국내 면세업계가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입국이 코로나19에 비해 현저히 적은데다 여행 트렌드 역시 체험 중심의 개별 관광객으로 이동하면서 업황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씀씀이가 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줄어들자 매출 감소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면세점 내외국인 이용자 수는 243만14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542억원으로 8.4% 올랐다. 면세점 이용자가 크게 뛴 반면 매출은 상대적으로 적게 성장한 것이다.

이에 면세업계는 최근 들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최대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한편 고가의 경품을 내세우는 등 적극적인 모객 활동을 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현대자동차 협업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다음달 12일까지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점, 제주점, 인천공항점과 온라인점에서 행사 기간 내 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현대자동차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캐스퍼 일렉트릭’, 신라스테이 숙박권, 브랜든 여행용품 패키지 세트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또한 브랜드 캠페인 ‘여행으로 산다’ 런칭을 기념해 ‘퍼스트클래스 왕복 항공권’ 증정 이벤트부터 신라인터넷면세점 추가혜택적립금, 인천공항점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다음달 22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프로모션 ‘신세계로 체크인-써머 스플래쉬’를 연다.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살기 패키지’를 경품으로 제시했다. 온·오프라인 매장 어디에서나 1달러 이상 구매 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당첨자 1명에게 동반 3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지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쇼핑 편의 제고 차원에서 모바일 여권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캐세이퍼시픽, 올해 3월에는 중국 남방항공 등과 손잡고 제휴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외연도 확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면세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사명을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했다. 법인명도 기존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현대디에프’로 바꾸기로 했다. 현대면세점은 사명 교체와 함께 브랜드 유치 활동도 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펜디, 제2여객터미널에 구찌 부티크를 선보이고 한편 연내 생로랑(1터미널), 발렌시아가 부티크(2터미널)가 각각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현대면세점이 보유하는 명품 브랜드는 22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요를 잡기 위해 총 5억원 규모의 경품을 내 건 ‘에브리데이 현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10월 말까지 온라인몰과 시내면세점에서 구매 금액대에 따라 경품 응모 횟수를 늘려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제네시스 GV80, 현대차 캐스퍼, LG 올레드 EVO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황은 어렵지만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는 해야 한다”며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내외국인 여행객은 물론, 여행을 처음 경험하는 20대 등 미래 고객까지 포섭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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