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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신제품부터 광고까지”… 식품업계, AI 활용 ‘속도’

‘푸드테크’ 미래 먹거리 낙점...AI 기반 활용 영역 확대
신제품 레시피 개발 속도↑...2030 타깃 AI광고 제작

입력 2024-07-23 06:00 | 신문게재 2024-07-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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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프레시지 ‘황금레시피 떡볶이’ 5종
프레시지 ‘황금레시피 떡볶이’ 5종. (사진=프레시지)

 

식품업계가 신성장 동력으로 ‘푸드테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등 인공지능(AI)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제품 출시를 위한 레시피 개발, 광고 제작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2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식품 업체들이 신제품 레시피를 개발하는 데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선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지난 19일 AI시스템을 활용한 첫 신제품으로 ‘황금레시피 떡볶이’ 밀키트 5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올해 초 프레시지가 푸드테크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선언한 이후 자체 AI시스템을 활용해 선보인 첫 메뉴다. AI가 분석한 소비자 선호도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레시피 5종으로 개발됐다.

프레시지는 이번 AI시스템을 활용하면서 기존 2~3개월 이상 소요되던 시장 분석 및 관능 테스트 등의 단계를 약 2.5시간으로 줄였고, 투입 비용도 90% 이상 절감했다. 제품명 또한 효과적인 검색 노출을 고려해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SPC의 배스킨라빈스 역시 지난 15일 구글플레이와 함께 AI을 활용해 개발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출시했다. 이는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이하 워크샵)’에서 차세대 상품 개발 모델인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시스템으로 개발한 ‘오렌지 얼그레이’에 이어 배스킨라빈스의 두 번째 AI 기반 아이스크림으로,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개발됐다. 여름 시즌 인기 검색 키워드를 반영한 구글플레이 로고 컬러의 비주얼과 원료 구성을 제안받아 레시피를 완성했다.

SPC그룹은 향후 배스킨라빈스 뿐만 아니라 삼립식품, 파리바게뜨 등으로 AI 활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허희수 SPC 부사장은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배스킨라빈스를 시작점으로 그룹 차원에서 AI 활용 기술 발전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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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배스킨라빈스가 구글 인공지능으로 개발한 아이스크림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왼). 농심이 AI를 기반으로 제작한 데이플러스 광고(오). (사진=각사)

 

농심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한 광고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심이 지난 5월 선보인 AI 광고는 지난 4월 출시한 ‘데이플러스 포스트바이오틱스’의 마케팅을 위한 것으로, 프롬프트를 활용해 AI 이미지를 생성하고 만들어진 이미지를 AI로 영상화했다.

광고 내용은 점점 더 편안한 표정을 보여달라는 요구에 AI가 답변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수분 충전으로 더 편안한 모습을 그려달라는 마지막 요청에 AI가 ‘그런 건 데이플러스에게 부탁해’라고 답변하며 데이플러스의 특징을 강조했다. 농심은 난해부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콘텐츠 공모전’을 여는 등 업무환경 효율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통합 브랜드 쇼핑 플랫폼 ‘#(샵)풀무원’ 리뉴얼과 동시에 올가홀푸드 인증 상품 중심의 AI 추천 서비스도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쇼핑에 들이는 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고객의 구매 빈도를 바탕으로 해당하는 제품을 추천하는 ‘재구매 추천 서비스’도 신설했다. 이외에도 풀무원은 지난 4월 헬스케어 플랫폼 ‘디자인밀’에 AI 영영진단 결과를 활용한 ‘일대일 비대면 영양상담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보통 신제품 출시하기 까지 적어도 3개월이 소요되는데, AI를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이 가능하다”며 “투자에 비해 2030에게 관심도가 높아 광고 마케팅으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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