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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 사퇴로 미 대선구도 요동…대통령실 “한미동맹 지지는 초당적”

입력 2024-07-22 15:17 | 신문게재 2024-07-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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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행사서 발언하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선을 불과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며 미국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표면적으로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안보, 경제 등에 끼칠 영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말 첫 TV토론 이후 고령, 인지능력 문제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던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단으로 민주당이 새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당의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후보직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이 발단이 됐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그는 당시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격차가 더 벌어지자 민주당 내에서는 이날까지 3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달 13일 피격으로 부상을 당하며 지지율이 상승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려 다시 발이 묶이는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당내 지지가 급속도로 이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이미 해리슨 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어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가운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당내 여러 의원이 일제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급속하게 대세론을 형성하는 기류다.

대통령실은 22일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 후보 사퇴와 관련해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내 지지는 초당적이며, 우리 정부는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미 측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타국의 국내 정치 관련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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