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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發 '화합 신호탄' 올랐다…포스코 노사, ‘성과금·직무가치·복리후생’ 논의

입력 2024-07-23 06:20 | 신문게재 2024-07-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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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난해 사상 첫 파업 위기의 발단이 됐던 성과금, 직무가치, 복리후생 등 3가지를 놓고 본격적인 개선 작업에 나선다. 노사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포스코가 장인화 회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노사 화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노사합동 TF’가 도출한 안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작년 말 포스코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 합의 사항으로 출범한 노사합동 TF는 그동안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보강철강 견학에 나서는 등 모범 사례로 꼽히는 해외 노사 관계를 벤치 마킹해 왔다. 특히 장 회장이 올초 노조와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협력을 당부한 만큼 후속 조치는 속도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시 TF는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복리후생 재설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성과금 부분에서는 노사 간 이견차가 크긴 했지만 직원 동기 부여와 적정한 보상을 위한 제도 개편에 치중키로 했다. 난항이 예상기는 하지만, 포스코 차원의 성과금 제도 개편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는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 노사는 다각적·심층적 분석을 통해 이해당사간에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다.

직무가치도 합리적 보상측면에서 검토된다. 부서별로 다른 노동 강도에 대해서는 직무가치에 따라 보상하겠다는 뜻이다. 노사는 매 단계마다 별도의 직원대표에게 피드백을 받는 방안도 신설했다.

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복리후생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다. 노사는 무엇보다 출산장려 방안에 대해서는 즉시 시행키로 했다. 이른바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를 확대가 골간이다. 3자녀 이상 다자녀 직원에게는 주택구입 시 발생하는 이자를 지원하고 배우자 출산 휴가도 총 일수에 따라 나눠 쓸 수 있도록 했다. 가정과 일 양립을 위해 합리적으로 출산 휴가를 나눠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집 보육 연령 범위도 확대한다. 앞서 ‘100일 현장동행’에 나선 장인화 회장도 육아지원과 임직원 주택단지 등 복리후생 강화를 지시한 바 있다. 장 회장은 올초 간담회에서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포스코가 반듯하게 서 있는 모습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다만, 과도한 추가 재원이 소요되는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를 통해 시행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그룹 차원에서 허리띠를 졸라 메는 상황에서 과도한 지출은 부담이 크다는 것에 노사 모두 공감대를 이뤘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TF가 도출한 안건들은 아주 기초적인 것”이라면서 “노사간 소통이 더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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