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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약사부터 대기업까지, 너도나도 바이오의약품 ‘CDMO’ 주목하는 까닭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증가…“글로벌 CDMO 시장 2026년 37조원 전망”

입력 2024-07-23 06:35 | 신문게재 2024-07-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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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대웅바이오 CMO 공장 전경
대웅바이오 위탁생산(CMO) 공장 전경. (사진제공=대웅제약)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기존 기업들은 물론, 대기업에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기업들까지 신규 사업으로 지목, CDMO 사업화 기업이 유행처럼 번지는 모양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1억 달러(약 26조원)에서 연평균 12.2%씩 성장해 오는 2026년 270억 달러(약 37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란 평가다.

기업별로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약 4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6만1191평(20만2285.2㎡) 규모의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짓고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춘다. 앞서 이 회사는 2022년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CDMO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는 각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가 들어설 예정이며, 전체 가동 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36만 리터, 시러큐스 4만 리터 등 총 40만 리터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생산함으로써 글로벌 톱10 CDMO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SK그룹은 SK팜테코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앞세워 CDMO 시장을 공략 중이다. CDMO 전문 기업 SK팜테코는 지난해 미국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기업 CBM 인수를 통해 미국·유럽 양대 시장에서 합성의약품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모두를 아우르는 현지 공급망을 완성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총 6560억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가진 글로벌 톱10 수준의 독일 백신 위탁생산(CMO) 기업을 3390억원에 인수하며 백신 개발·생산에 이어 항암 바이러스, 세포유전자치료제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전통 제약사들도 자회사와 계열사 등을 통해 CDMO 사업 확대에 잰걸음을 놓고 있다. 대웅제약 자회사 대웅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 수준의 바이오 공장을 구축하고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원료의약품(API) 전문 제조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GC녹십자 계열사 지씨셀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본격적으로 CGT CDMO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씨셀은 15년 이상 장기적으로 항암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주’를 생산·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세포치료제와 CAR-T 치료제에 대한 CDMO 계약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유씨아이테라퓨틱스와도 CAR-NK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밖에 종근당도 자회사 경보제약을 통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CDMO 사업을 시작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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