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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2분기 실적전망 '활짝'…중개수수료 수입 증가

입력 2024-07-22 13:24 | 신문게재 2024-07-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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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거래 수수료량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늘어난 거래 수수료량에 즐거워하는 증권사’ (이미지=ChatGPT 4o, 편집=이원동 기자)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증권사들이 주식시장 호조로 인한 중개수수료 수입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 증권사 5곳(키움·삼성·미래에셋·NH투자·대신증권)의 2분기 실적은 평균 55.61% 가량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인투자자 제공 서비스(리테일)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키움증권(1조513억원)과 삼성증권(1조9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1조원을 넘었다.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밸류업) 훈풍을 타고 좋은 흐름을 보였다. 증권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사들의 중개수수료 수입(브로커리지)도 늘었다. 국내주식에 비해 중개수수료 요율이 높은 해외주식 거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리테일 위탁매매 점유율은 국내주식 29.5%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해외주식 점유율도 34.5%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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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주식 결제 대금은 24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190조8000억원에 비해 27.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85조5000억원에서 31.4% 가량 늘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관심도 높아진 것도 증권사들의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8일 발간한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현황 및 증권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2708억원으로 직전 분기(2023년도 4분기) 대비 77% 이상 증가했다.

한아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10년대 중반까지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었지만 2018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수익 비중은 2024년 1분기 기준 17%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투자금융(IB)에 중점을 둔 증권사들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에 따른 부실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바뀌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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