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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 ‘방산주’ 주목

입력 2024-07-22 13:38 | 신문게재 2024-07-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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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중 발생한 총격에 긴급히 대피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일명 ‘트럼프 트레이드’로 불리는 방위산업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수 씽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트럼프 후보의 집권 가능성을 가정하고 지난해 작성한 ‘프로젝트2025’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크게 세 가지 포인트로 요약된다. △대외 문제 개입을 줄여 국제 경찰로서의 미국 역할을 축소하면서 동맹국에게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청하는 것, △중국을 파트너가 아닌 미국의 적대국으로 공식화하는 것, △양안 갈등을 억제하기 위한 동아시아 내 ‘집단방위 모델’의 필요성 등이 핵심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의 인터뷰 역시 프로젝트2025의 방향성과 유사하다”며 “관세·이민 장벽을 세우고 방위비를 높이겠다는 의지는 곧 지정학적 갈등 심화를 야기해 정세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싸우기 위해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갈등이 불거져 동아시아 내 방산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불안은 미국에 의한 수요뿐 아니라 유럽의 무기 수요도 자극할 전망이다. 위 연구원은 “미국 분담금 축소 과정에서 NATO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방위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비싼 미국 무기로부터 다른 국가의 무기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위기가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국내 방위산업의 성장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무기 체계 수출은 지난해 6억2000만TIV(무기의 양과 가치를 고려한 지표)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20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으로 방위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며 “그간 무기체계 수출이 전무 했던 미국으로의 수출 토대를 마련한 LIG넥스원(비궁)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아리온-스멧)를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말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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