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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선두' SK하이닉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예고

입력 2024-07-22 05:00 | 신문게재 2024-07-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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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3E
SK하이닉스 ‘HBM3E’.(사진제공=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업황 개선에 더해 특히,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삼성전자 잠정치와 TSMC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기록도 이 같은 기대치에 힘을 싣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16조1886억원, 영업이익 5조192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매출(12조4296억원) 30.24%, 영업이익(2조8860억원) 79.91%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2분기 HBM 수요 확대가 SK하이닉스의 실적 폭을 크게 키웠을 것으로 본다.

지난 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신 AI 서버 산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AI 서버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연간 출하량 전망치를 전년 대비 41.5% 성장한 167만대까지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AI 서버용 반도체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9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HBM3E의 세계 최초 양산과 함께 엔비디아에 HBM을 독점 공급하다시피하고, 글로벌 시장 과반(53%)을 점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실적에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HBM은 범용 D램가에 비해 최소 5배 이상, HBM3E는 10배 고가로 추정되는 점도 주요 이유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5조원대에서 6조원대로 상향하는 곳도 나타났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178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을 것”이라며 “HBM과 고용량 메모리 모듈 생산 증가로 D램 출하량은 14%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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