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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과자 퇴출에 주6일 출근 도입…유통가 임원들 '긴장'

입력 2024-07-22 06:00 | 신문게재 2024-07-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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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점포 전경. (사진=BGF리테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유통업계가 암흑기를 보내는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업계가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6일 출퇴근제나 수시 인사를 도입 하는 등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6일 출퇴근제를 도입, 지난 13일부터 임원들이 참석하는 ‘토요 회의’를 열고 있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불투명한 유통환경과 빠르게 변화하는 트랜드에 대응하고자 주요 아젠다 (상품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해 임원 간 격식없이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의 임원 주 6일 출퇴근제 도입은 유통업계에서는 첫 사례다. 최근 경제·산업계에서는 임원 주6일 출퇴근제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SK그룹, NH농협은행, HD현대오일뱅크 등이 임원 주 6일 출퇴근제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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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본사 사옥 전경.(사진=이마트)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의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수시 인사 제도를 시행 중이다. 최근 이커머스 사업의 수장들을 교체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신세계그룹은 실적 부진을 겪는 SSG닷컴과 G마켓의 대표들을 경질하는 한편 주요 핵심 임원들을 물갈이 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은 임원 급여의 기본급 비중을 줄이는 대신 성과급을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상 체계를 개편했다. 임원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20%에서 50%로 상향, 성과주의를 안착시키겠다는 의도다.

이마트는 지난 4월부터 임직원들에게 회사 비용으로 치는 골프를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업무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명백한 사유가 아닌 이상 회사 돈으로 골프를 치지 말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회사 업무에 꼭 필요한 경우만 쓰라는 차원에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법인카드 사용을 최소화하는 지침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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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 역시 임원들을 대상으로 비용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3월 계열사에 ‘근무 기본 가이드라인 준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하달했다. 통지문에는 “경영 목표 달성을 최우선으로 불요불급한 비용 집행을 지양해달라”는 근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근무 가이드 라인에는 임원들의 주중 골프를 금지하고 주말을 포함해 해외 출장 일정을 잡는 것을 삼가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업황의 더딘 회복세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경영 상황 개선 조치로 전 임원 20% 급여 삭감과 사업 규모에 맞춘 임원 수 최적화 등을 통해 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 위축 등으로 유통업계도 경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임원 역시 경영진이기 때문에 책임 경영 차원에서 업계가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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