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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 페이스리프트 '400만원' 인상 예고…준대형 경쟁력 우려

입력 2024-07-22 05:00 | 신문게재 2024-07-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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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그랜저
(하단부터 시계 방향) 기아 K8, 기아 쏘렌토,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그룹 제공)

 

기아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UV 쏘렌토에 이어 준대형 세단 K8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K8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가 다음달 출시와 함께 400만원 가격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쏘렌토 역시 9월 출시를 앞두고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쏘렌토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약 500만원 인상된 바 있다. 다만 K8은 3년 전 처음 출시한 기아의 신규 엠블럼이 적용된 야심작이다. 특히 올해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만큼 현대자동차그룹의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등 최첨단 기술도입으로 가격 인상은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8 페이스리프트는 내달 중순에 출고가 예상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종은 1~2달 출고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차종의 정확한 출시 시점은 확정되기 전까지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가격 인상도 출시 이후에 언제 공개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K8의 가격 인상이 단행되면 그랜저로 판매 수요가 쏠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 그랜저는 국내 자동차 판매량 5위로 3만5486대를 팔았지만 기아 K8은 1만2782대를 판매해 17위로 2.7배 넘는 판매량 차이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경쟁 차종인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는 지난달 연식 변경 모델 ‘2025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20만원대 가격 인상만 이뤄진 상황이라 준대형 세단 경쟁에서 K8의 경쟁력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K8 뿐 아니라 그랜저까지 올해 세단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K8의 인상은 준대형 세단 몰락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상반기 그랜저는 6만대 넘게 판매했고, K8은 2만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각각 45.3%, 50.3%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또한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를 달리는 기아 쏘렌토의 9월 출시와 함께 소비자들이 SUV 시장으로 몰릴 가능성도 높다. 올해 1~6월 국내 신규 등록된 승용차 판매량 상위 4개 차종은 전부 SUV 차량으로 그 중 대표 중형 SUV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만4162대, 2만4477대 더 팔아 각각 전년대비 38.2%, 140.5% 성장했다.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 상황에서 SUV만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연식 변경으로 가격 인상이 된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편의사항, 옵션 등에서 기존 모델보다 차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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