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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개구리화 현상

입력 2024-07-23 14:01 | 신문게재 2024-07-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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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MZ세대에서 지난해 크게 유행했던 용어가 ‘개구리화 현상’이다. 호감을 가진 상대가 막상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면 갑자기 정이 뚝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호감가는 상대의 사소한 행동에도 금방 애정이 식어버리는 현상을 통칭한다.

일본 심리학자 후지사와 신스케가 2004년에 발표한 <여자가 연애하는 과정에서 조우하는 개구리화 현상>이란 논문에서 차용된 후 최근 다시 크게 주목을 끌었다. 2023년 상반기 ‘Z세대 선정 트렌드 랭킹’ 1위에 올랐다. 해피 엔딩을 맞는 ‘개구리 왕자’ 스토리의 원작과는 결과는 다소 다르지만, 상대에 대한 기분이 정반대로 갑자기 변한다는 차원에서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개구리화 현상에는 과학적 혹은 의학적 근거는 없다.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개인의 성격이나 기질에서 이유를 찾는 경향이 있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반대 의미의 단어로 ‘뱀화 현상’이 있다. 호감 가는 상대방의 못난 행동까지도 좋게 보이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개구리의 천적인 ‘뱀’을 차용해 만들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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