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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어깨가 빠진 것처럼 통증이 있다면 관절와순 파열 의심해야

입력 2024-07-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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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열_홈프로필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양화열 원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가 지난달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 선수는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담장 쪽으로 달려가며 점프하며 펜스와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졌는데, MRI 검진 결과 어깨 탈구가 아닌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정후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2018년)에도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어깨 관절와순이란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상완골과 견갑골을 연결하고 있는 조직으로 어깨뼈인 상완골두가 이탈하지 않도록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릎관절에 있는 반월상 연골처럼 뼈에 느슨하게 붙어 있어 외부요인에 의해 찢어지는 파열로 이어지기 쉽다.

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야구선수, 테니스선수, 배드민턴 선수 등에서 자주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운동을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테니스, 골프, 근력강화운동 등 어깨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할 경우, 넘어지면서 팔을 짚어 어깨까지 충격이 전달되는 경우, 반복적으로 팔을 들어 올리는 직업을 가진 경우 등 이런 경우 관절와순 파열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와순 파열이 발생하면 심한 어깨통증이 나타난다. 어깨가 빠진 것 같고, 무거우며,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발생한다. 옷을 입을 때, 머리를 빗을 때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 증상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질환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치료해야 한다.

문진, 이학적 검사, 엑스레이검사, 초음파, MRI 등으로 정밀하게 진단한다. 파열 범위가 넓지 않고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을 오랜 기간 방치했거나 파열 부위가 크다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은 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의 상태를 확인한 후 원래 모습으로 봉합하는 것으로 관절내시경은 최소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합병증 위험이 낮고 재활 기간도 짧은 편이다. 관절와순 봉합술을 했다면 4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고, 6개월가량 과격한 움직임을 피해야 한다.

만일 어깨 통증이나 탈구 증상을 방치한다면 또 다른 어깨 질환이 나타날 수 있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하며 방치하기보다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관절와순의 손상을 막기 위해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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