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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큰손' 5060세대 정조준…'건기식' 힘 쏟는 홈쇼핑업계

TV홈쇼핑 핵심 고객인 액티브 시니어 공략할 '건기식'에 집중
전문 프로그램 신설부터 상품 개발까지 카테고리 공략 가속

입력 2024-07-23 16:06 | 신문게재 2024-07-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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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100세 매일 셀렉스 단백질
신세계라이브쇼핑이 건강식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피지컬 100세’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사진제공=신세계라이브쇼핑)

  

홈쇼핑업계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앞세워 정체된 TV홈쇼핑의 새활로 찾기에 나섰다. TV홈쇼핑 핵심 고객인 5060세대를 타깃으로 건기식 전문 프로그램을 론칭해 전문성을 키우는 한편, 전문업체와 손잡고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홈쇼핑 특성상 TV를 보는 시청자들의 대부분이 중장년층 여성인 만큼, 이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인 ‘건강’에 초점을 맞춘 상품과 방송으로 수요를 이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TV홈쇼핑 주고객층인 5060세대는 경제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가 많다. 이들은 건강관리나 여가 등 자신을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아 홈쇼핑업계 ‘큰 손’으로 여겨진다. 롯데홈쇼핑이 유료멤버십 ‘엘클럽’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가입 회원은 4050세대 비중이 70%를 차지했으며 회원들은 일반 고객과 비교해 건강식품 등 헬스케어 용품의 1인당 구매금액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건강 전문 프로그램 론칭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건강식품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한 ‘피지컬100세’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핵심 고객층에 꼭 맞춘 ‘건강 식품’만 취급할 예정이다. 방송에도 변화를 줬다. 단순 판매 방송을 넘어 건강 상식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체크리스트 점검 등 재미 요소를 더해 구매 목적이 아니더라도 방송을 찾아 볼 수 있게 스타일을 바꾼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단백질 건강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롯데홈쇼핑은 5060세대의 단백질 보충제 수요가 급성장하면서 단백질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품 개발을 위해 건기식 전문기업인 에이치피와 손잡고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를 설립했다. 두 회사는 공동 투자를 통해 2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9월 디에디션 헬스의 첫 상품으로 프리미엄 건강기능 식품 ‘덴마크 단백질 이야기’를 론칭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단백질바, 음료 등으로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단백질 기반 헬스케어 사업으로까지 영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판매채널도 롯데홈쇼핑이 보유한 TV홈쇼핑을 시작으로 롯데그룹 계열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업확장을 통해 롯데홈쇼핑은 2028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NS홈쇼핑도 건기식에 힘을 주고 있다. 올 3월에는 건기식 자체브랜드(PB)인 엔웰스 ‘팻버닝 와사비 다이어트W’ 제품을 선보였다. 식약처에서 다이어트 기능성을 인증받은 ‘와사비잎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만들었다. 제품의 핵심인 ‘와사비잎 추출물’은 NS 홈쇼핑의 원료 개발 기술이 녹아있다. NS홈쇼핑은 수년간 기능성 원재료 개발을 추진해 왔는데, 원료 개발의 성과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홈쇼핑 주 고객인 5060대의 건강기능식품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홈쇼핑사마다 건기식 상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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