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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둥지’ 튼 교촌치킨, ‘신메뉴·수제맥주’로 반등 시동

권원강 회장 경영 복귀·판교 새 사옥 이전 후 첫 신제품 ‘교촌옥수수’ 출시
‘3대 시그니처’→‘4대 시그니처’ 메뉴 등극 기대
가맹점 일 매출액 5~10% 목표...“교촌 미래 책임질 메뉴”

입력 2024-07-18 15:30 | 신문게재 2024-07-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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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이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교촌치킨의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자연 기자)

 

치킨업계 3위로 추락한 교촌에프엔비가 2년 만에 출시한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내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 이번 신메뉴를 교촌 오리지널·레드·허니시리즈에 이은 네 번째 시그니처 메뉴로 삼고 기존 세대뿐 아니라 MZ세대까지 모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수제맥주 사업도 강화해 신메뉴와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18일 교촌에프앤비는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판매하는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선보였다. 교촌옥수수는 옥수수의 진한 단맛을 담은 치킨이다.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 버터로 특제 소스를 만들었고 ‘리얼 옥수수 플레이크’를 치킨 표면에 버무려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이날 출시한 교촌옥수수는 교촌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메뉴이자, 허니콤보 이후 14년 만에 새롭게 추가한 네 번째 시그니처 메뉴다. 지난 4월 신사옥에 입주하며 시작한 ‘판교 시대’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2년 만에 출시한 신메뉴인 만큼 메뉴 개발에도 공을 들였다. 준비 과정에만 1년이 소요됐고, 레시피 개발을 위해 조리한 닭만 4330마리에 이른다. 창업주인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을 비롯 회사 임직원과 소비자 맛 평가가 총 7차례 거쳐 탄생됐다. 메뉴 개발 과정에 투입된 비용은 1억5000만원 규모다.

교촌치킨은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통해 MZ세대를 적극 공략,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는 매출 4450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1% 증가했다. 이에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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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이 18일 새로운 시그니처 시리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이에 교촌치킨은 ‘교촌옥수수’ 시리즈를 통해 MZ세대 소비자층을 새롭게 유입시켜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교촌 오리지날이 지난 1991년, 교촌 레드는 2004년, 교촌 허니가 2010년 출시된 것을 고려했을 때, 교촌은 30~40대 고객의 브랜드 선호도는 높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10~20대 고객 선호도는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신메뉴 ‘교촌옥수수’의 성적이 회사 목표 예상치에 도달하면 14년 만에 교촌치킨 시그니처 메뉴가 되는 셈이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 부문장 사장은 “교촌옥수수가 일 가맹점 매출의 5~10% 수준을 차지하면 일단 시장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촌치킨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의 라인업을 확장해 신메뉴 ‘교촌옥수수’와 함께 가맹점을 중심으로 적극 판매하는 전략으로 수정했다. 맥주시장 입지 강화와 전문 수제맥주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최근 교촌은 라거, 에일 등으로 구성된 트레디셔널 라인(Traditional Line) 4종과 독특한 맥주로 구성된 스페셜 라인 (Specialty Line) 2종의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했다. 기존 일부 점주들만 수제맥주를 취급했다면, 전국 가맹점에서 대대적으로 선보여 유통 채널 확장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교촌옥수수는 100년 기업을 향한 교촌의 미래를 이끌 야심찬 신메뉴”라며 “네 번째 시그니처 메뉴인 신제품을 반드시 성공시키는 것이 회사의 당면 목표”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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