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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한수원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기술력, 관리 능력 기반 가격경쟁력” 강점

덤핑 지적에 “어불성설”…경제성 논란에도 ‘그렇지 않다’ 반박
정부, 계약전담 TF 가동…내주 원전수출전략회의 열어 원전산업 지원 방안 논의

입력 2024-07-18 15:02 | 신문게재 2024-07-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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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브리핑하는 안덕...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기술력과 사업 관리 능력에 기반한 가격경쟁력”이 강점 요소였다며 덤핑(생산비용보다 낮은 가격) 논란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체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브리핑’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안덕근 장관은 이번 체코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한 일각에서 제기된 ‘가격 덤핑’ 논란에 대해 “덤핑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기 위해 저가 판매하는 것으로 이번에 한국수력원자력의 가격 경쟁력은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에 기반해 우리가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며 “덤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체코 원전 건설사업에서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유에는 가격과 공사기한 준수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체코 언론에 따르면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경쟁사인 프랑스(프랑스전력공사·EDF)보다 낮고 적기 시공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체코 페르트 피알라 총리도 “실질적으로 모든 평가 기준에서 한국의 제안이 더 나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한국 정부의 금융지원, 체코 현지 업체 사용 및 인력 채용 등으로 사업을 수주해도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에도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안덕근 장관은 “금융지원 부분은 지금 합의된 게 없고 전적으로 체코 정부의 재원으로 하는 걸로 지금 돼 있다”며 “2호기에서 금융지원 논의가 협의가 있을 수 있지만 1기에 우리가 금융을 지원해서 경제성이 낮다, 이런 건 아마 팩트가 틀린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측은 금융권이나 증권계에서는 가격이 기대했던 것보다 50~60% 이상 높은 금액으로 보고 있어 저가 수주에 대한 걱정은 해소 됐다고 덧붙였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에 5·6호기를 테믈린에 3·4호기를 건설할 예정으로 한수원은 이번에 두코바니 5·6호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테믈린 3·4호기 건설 사업자는 5년 내 체코 정부가 추후 협상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원전 1호기당 사업비는 체코 정부 추산 약 12조원으로 한수원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약 24조원의 사업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4호기를 모두 수주하게 되면 약 48조원 규모가 된다. 한수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추후 협상을 통해 내년 3월에 최종 계약을 하게 되고 인·허가를 거쳐 2029년 착공, 2036년 첫 호기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적재산권 분쟁 등 과제도 지적됐다.

안덕근 장관은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 풀어야할 지재권 문제가 있는데 마지막 조율 단계에 있다”며 “한국과 미국 간의 정부 차원에서 원자력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부분은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에 결과물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종 계약 성사를 위해 계약협상을 전담하는 TF를 가동해 지원하고 다음 주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를 열어 후속 조치 방안과 국내 원전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원전 추가 수출을 위해 원전수출 전략을 고도화하고 수출 유망국과의 협력 확대 등 국가별 맞춤형 수주 마케팅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원전수출전략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원전산업 종합대책을 수립해 올해 연말에 2050원전산업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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