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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홍수 예보’…AI, 신의 영역 '날씨'까지 도전장

입력 2024-07-19 06:11 | 신문게재 2024-07-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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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4o를 통해 생성한 ‘AI를 활용한 기상 예측’.

 

올여름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공지능(AI)을 동반한 예보 방식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1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에서 AI 기상예보 모델을 도입하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장마철부터 본격 ‘AI 홍수예보’를 시행하고 있다. AI로 홍수 예측 자동화가 가능해지면서, 홍수 예보지점이 기존 대하천 중심 75개소에서 올해 지류·지천 포함 223개소로 확대됐다. 아울러 홍수 특보 발령 방식도 변화했다. 하천유량, 강수량, 댐 방류량 등 10년치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1차로 홍수 가능성을 판단하면 예보관이 상호 검증해 특보 발령을 내린다. 과거 예보관이 특보 발령까지 판단하는 데 15분 정도 소요됐다면 AI는 1차 판단까지 3초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측에 따르면 무전력 공급 장치와 이중화 시스템을 통해 정전 상황에도 대비했다.

해외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AI 기상예보 개발에 뛰어들어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구글의 ‘그래프캐스트’와 화웨이의 ‘판구 웨더’는 해외 유수 논문에 소개되며 기존의 슈퍼컴퓨터를 사용한 수치 해석 모델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기상청 산하 국립기상과학원이 2019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AI 기상예보 모델 ‘알파웨더’를 개발하고 있다. 2014년 후의 기상청 레이더 영상을 학습시켜 6시간 이내의 ‘초단기 강수’를 예측하는 모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알파웨더는 한 번 예측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40초 내외이며 정확도가 높아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도입됐다.

아울러 기상청은 예보관의 자연어 질문을 인식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전망을 내놨는지 설명하는 AI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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