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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에너지 공룡 탄생’…합병 SK이노 “전 밸류체인 커버하겠다”

석유부터 LNG, 전기 등 에너지 밸류체인 전 영역 커버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수익 구조 개선·시너지 강화 ‘기대’

입력 2024-07-19 06:12 | 신문게재 2024-07-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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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18일 18일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PT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은영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석유부터 LNG, 전기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밸류체인 전 영역을 커버해 고객 맞춤형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합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병 의미와 향후 기대 효과 등을 설명했다. 이번 합병은 SK그룹이 올해 초부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 방안 중 하나다. 통합 회사의 명칭은 SK이노베이션을 유지하고, SK E&S 임직원들의 고용도 승계키로 했다.

이날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미래 에너지 산업 확보와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해 보다 과감하고 구조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이번에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며 “합병 회사는 석유·화학, LNG, 전력, 배터리, 에너지 솔루션, 신재생에너지에 이르는 핵심 에너지 사업들을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의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도전하겠다”고 설명했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시 기대효과로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안정적 재무·손익 구조 구축 △시너지 기반 밸류업을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은 전통 석유사업과 미래 에너지인 배터리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지만, 배터리 시장 성장이 느려지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LNG 전력, 재생 에너지와 같은 사업이 결합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에너지 밸류체인 측면에서 석유부터 전기까지 전 영역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석유산업 특성상 유가와 정제마진 변동에 따라 손익 구조 변동성이 큰 SK이노베이션에 LNG와 전력 등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SK E&S이 결합하면서 손익 변동성을 크게 안정화 시킬 컷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석유에서 LNG, 전기로 점차 옮겨갈 것이고,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요구도 증가할 것”이라며 “양사 합병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치환 요구에 대응한 고객 맞춤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는 회사로 발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합병 의미와 향후 계획도 설명했다. 3사 합병은 SK온 경쟁력 강화와 함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및 SK엔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추진됐다. 이를 통해 SK온은 트레이딩 사업과 탱크터미널 사업에서 나오는 연간 5000억원 규모의 EBITDA를 기반으로 배터리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미래 전기차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각각 내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안이 승인되면 오는 11월1일 합병법인을 공식 출범한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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